[기자수첩] 코로나19 관련, 신천지 교주 이만희 지금 어디서 무슨 생각(?)

  • 등록 2020.02.23 14:50:52
크게보기

(대구=미래일보) 도민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교주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만희 총회장은 지금 어디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20일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해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성 교단 관계자들은 "이만희 총회장은 왜 거꾸로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나님의 뜻이라면 교단을 없앨 것인가"하고 반문한다.

신천지 다대오지파인 대구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구역장 이상인 간부(부장급)들은 이만희 총회장에게 대포폰으로 비밀리에 지침을 받고 있다.

본인만의 성역, 본인만의 나라, 본인만의 세상속에서 대통령도 부럽지 않다는 이만희 총회장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들을까 의문이다. 이만희 총회장이 이러한 보금자리를 버리고 세상 밖으로 나와 현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따를 것인가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청와대 및 고위 관료자들이 기성 교단에서 이단으로 취급하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기성 교단 관계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통수권자라면 이만희 총회장은 별나라 대통령 이라고 착각(?)속에서 살고 있는 교주라고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천지 교회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지만 과연 얼마나 조사할 수 있을까?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이만희 총회장의 말이 곧 진리요, 하나님 말씀이라고 뇌에 뿌리 깊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지금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중 연락이 두절된 자가 700명이라고 한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또 이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대구시청과 경찰서 등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의 말 처럼 "꼭꼭 숨어있으라"는 교주의 비밀 지시에 따라 잠적한 이들을 경찰들이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코로나19일 양성하는 숙주들이 이미 지하로 들어간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고나면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보아도 이미 때는 늦었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작금의 현실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뜻한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지금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인 신천지를 탓하기 보다는 초기에 대응이 미흡해 원천봉쇄를 못한 정부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인 입국 거부 청원이 70만명이 넘어선 지금 정부는 이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를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꼭꼭 숨은 대구 신천지 교인들을 찾아낼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제2의 중국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 한 사실이다.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라는 이유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인권을 생각한다는 정부의 우유부단한 대처 때문에 국민들은 죽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정부는 군대보다 더 훈련이 잘된 신천지 교인들이 점점 지하로 숨어들지 못하게 현명한 방법을 찾아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하루빨리 벗어나게 해야 한다.

신천지는 이번 사퇴와 관련해 24일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총회 산하 주요 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이만희 총회장은 지금 어디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시발로 전국으로 퍼진 코로나19사태를 주시하고 있을까?

도민욱 대구·경북취재본부 본부장

minukdo@naver.com
도민욱 기자 minukdo@naver.com
<저작권ⓒ 동양방송·미래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미래매스컴 등록번호 : 서울 가00245 등록년월일 : 2009년 4월 9일 기사제보 i24@daum.net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동차시장1길 33 그랜드빌딩 대표전화 : 02-765-2114 팩스 02-3675-3114, 발행/편집인 서정헌 Copyrightⓒ(주)미래매스컴. All rights reserved. 미래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무단 전재,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