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6·10민주항쟁 30주년…경제 민주주의의 새기준 세울 것"

  • 등록 2017.06.10 11: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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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밥'… 민주주의 후퇴는 이제 없다" 단언
2007년 이후 10년 만의 대통령 참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문재인정부에서 민주주의는 발전하고 인권은 확대될 것"이라며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후퇴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특히 '경제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세웠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라며 경제 민주주의의 새 기준을 세우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시작은 해방과 함께 바깥으로부터 주어졌다. 그러나 우리의 민주주의를 이만큼 키운 것은 국민들이었다"며 "그 자리에 4·19혁명, 부마 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 길은 지난 겨울 촛불혁명으로 이뤄졌다"며 "촛불은 한 세대에 거쳐 성장한 6월 항쟁이 당당하게 피운 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항쟁으로 성취한 민주주의가 모든 국민들의 삶에 뿌리가 되도록 해야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주의는 발전하고 인권은 확대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6·10 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의 상임대표로 활동했던 신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스님은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30년 전 1987년 6월 전국 38개 시군에서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들고일어나 호헌철폐·독재타도를 외쳤다"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저버리고 26년간 국민을 억압적으로 통치한 군사정권을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혁명은 우리 국민이 수없이 경험했던 역사적 사건과 항쟁을 통해 피 흘려 쌓아온 결과로 세계인들이 높이 평가하는 시민혁명"이라며 "더욱 힘과 용기, 지혜를 발휘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온전히 성취되도록 역사와 사회의식으로 각성한 민주시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987년 명동성당 농성에 참가했던 김만곤씨와 그의 딸 래은 양도 무대에 올랐다. 김씨는 딸에게 전하는 편지에서 "그날 그렇게 싸워야만 했던 것은 아빠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양심적인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꾸었기 때문"이라며 "촛불시위에 나가서도 30년 전 우리가 좀더 철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미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딸 래은양은 "피하지 않고 맞섰던 아빠가 자랑스럽다"며 "아픔에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신 엄마, 아빠, 모든 어른께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꿈이 모두 같진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려면 서로 보듬어주고 손 잡아줘야 한다는 것을 알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씨의 '재클린의 눈물' 연주와 홍다솔씨의 '마른 잎 다시 살아나' 해금연주 등 다양한 기념 공연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김세일씨의 선창에 따라 '광야에서'를 제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기념식은 2007년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됐다.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서울광장은 이른 오전부터 미리 참가를 신청한 5000명 외에도 6·10 민주항쟁을 기리려는 수많은 시민,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다만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입장 전 소지품 및 신체 검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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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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