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동남부 동나이성 롱탄에서 태어난 원옥금 회장은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 후 한국에 온 결혼이주 1세대다. 원 회장은 1997년 한국에 들어와 199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2004년 한-베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 활동을 시작으로 이주민 인권활동가 길에 들어섰다. 2007년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을 시작으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으로 이주민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원 회장은 이주민들의 법적 권리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2013년 건국대 행정대학원 법무학과도 졸업했다.

원 회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은 차별과 편견 없는 우리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믿는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어디 출신이든, 지위가 무엇이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 모두의 사랑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회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과의 정책적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일단 현장에서 활동해온 활동가"라며 "그래서 이주민 문제는 잘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주민이 겪는 체류 문제에 대해서는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배경에는 불안정한 체류 문제가 있다"며 "이주민 당사자, 국민과 지혜를 모아서 좋은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치 활동 시 언어적, 문화적 장벽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그 점에 대해서는 생각은 못했다"면서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겁없이 정치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이해찬 대표는 원 회장의 입당을 환영하며 "이미 한국인의 5%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오셔서 한국인의 문화를 체득한 이주 한국인"이라며 "민주당은 이분들의 권리를 찾고 함께 한국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원 회장의 이름을 두 번이나 원금옥'이라고 잘못 말해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회장은 베트남 이름인 '응웬 응 옥감(Nguyễn Ngọc Cẩm)'을 한자로 바꿔 한국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한 뒤 "한국 사람들은 원옥금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원금옥으로 부르는 분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매번 정정해야 했다"고 웃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략 다음 주면 (인재 영입을) 일단락할 것"이라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라 뒤늦게 우리 당에 꼭 필요한 인물이 나설 수도 있다. 뒷문을 완전히 닫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에서 영입 인재들을 하위 20% 의원들의 지역으로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단수 공천지역 중 하위 20%가 포함된 경우에는 좀 더 정밀하게 검증하겠다는 의견이 있다"며 "그 부분들과 맞춰 검토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여진다"고 답했다.
영입 인재들의 지역구 및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와 당 지도부의 생각을 적절하게 배치해야 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테이블에 놓고 저희가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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