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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전국 지회·지부 문학 활성화 위한 '지역문학 콘텐츠' 개발

전국 지회·지부 편람 발간 이어 지역문학·향토성 담은 영상 제작…"지역문학을 한국문학으로 확장하는 발판 마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역에 머물러 있던 문학의 경계를 넘어 전국의 문학인과 독자가 지역문학의 가치와 향토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전국 지회·지부의 문학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문학의 활성화와 교류 확대를 위한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역문학을 각 지역에 한정된 문학으로 머물게 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 삶의 이야기를 한국문학의 자산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한국문인협회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문협 전국 지회·지부 편람'을 발간했으며, 각 지역의 문학활동과 향토성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도 제작해 ​한국문협방송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KOLAA)의​ 미분배보상금 공익사업비가 지원됐다.

지역문학의 지평을 넓히다

한국문인협회가 이번 사업에서 주목한 것은 전국 각 지역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문학활동의 기록과 공유다.

지역마다 고유한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생활양식이 존재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되는 문학 역시 지역의 정체성과 향토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문학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국적인 독자와 만나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한국문인협회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 지회·지부의 문학활동을 체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간 문학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문학을 '지역에 한정된 문학'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의 삶과 역사, 문화가 한국문학 전체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사업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문협 전국 지회·지부 편람' 발간

이번에 발간된 '한국문협 전국 지회·지부 편람'은 전국 각 지회·지부의 현황과 문학활동을 소개하고 지역 문인들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자료집이다.

편람을 통해 각 지역의 문학활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지역별 문인과 작품, 문학행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지회·지부 사이의 상호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한국문인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각 지역 작가들이 다른 지역의 문인들과 작품을 발표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문학 자료집을 넘어 지역과 지역을 문학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지역문학과 향토성을 영상으로 기록

한국문인협회는 편람 발간과 함께 각 지회·지부의 문학활동을 영상으로 제작해 한국문협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영상에는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문학행사와 창작활동은 물론 지역이 지닌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 향토적 특성을 담아낼 예정이다.

문학인들의 활동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상이라는 매체를 활용함으로써 지역문학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과 관심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문인들의 창작 현장과 문학행사 등을 생생하게 소개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문학적 특성과 정체성을 전국의 문인과 독자들에게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문인협회는 이번 사업을 일회성 콘텐츠 제작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정기적으로 지역문학 영상을 제작·방영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문인들의 참여와 지역 간 교류가 핵심

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국 지회·지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한국문인협회의 설명이다.

각 지회·지부가 지역문학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의 문학활동과 작품을 공유함으로써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문학의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각 지역 문인들이 다른 지역의 문학과 작가를 접하고 작품을 발표하는 기회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한국문단 전체의 교류와 소통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문인협회 홈페이지와 각종 언론매체, SNS를 비롯해 지회·지부와 회원들의 블로그·카페 등을 활용한 홍보도 병행한다. 아울러 한국문인협회가 발행하는 「월간문학」 등 문학지를 활용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지역문학 발전사업으로"

한국문인협회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문학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인 사업 유지와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이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를 비롯한 문학·예술 관련 단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작가와 독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학의 장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한국문단의 창작환경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전국 각 지역에서 묵묵히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문인들의 문학적 성과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전국의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문학이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편람 발간과 영상 콘텐츠 제작은 전국 곳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문학적 목소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의 삶에서 출발한 문학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한국문학으로 확장될 때, 한국문단의 문학적 다양성과 외연 역시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독자가 함께 만드는 지역문학의 새로운 길

지역문학의 확장은 문인들만의 노력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작품을 읽고, 영상을 시청하며, 문학행사에 참여하는 독자가 늘어날 때 지역문학은 비로소 지역을 넘어 더 넓은 독자층과 만날 수 있다.

한국문인협회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독자들이 지역문학을 보다 쉽게 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한국문협방송을 통해 제작·방영되는 지역문학 영상을 독자들이 시청하고, 관심 있는 지역의 작가와 작품을 찾아볼 수 있도록 콘텐츠 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영상 속에 소개된 문학작품이나 문학행사에 대한 정보를 편람과 연계한다면 독자가 지역문학을 한층 깊이 있게 찾아가는 길도 열릴 수 있다.

또한 각 지역에서 열리는 문학제와 시화전, 작가와의 만남, 낭독회, 문학 강연 등에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문학과 작가를 소개하거나, 인상 깊게 읽은 지역문학 작품을 추천하고 공유하는 ‘지역문학 알리기’ 활동도 가능하다.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직접 지역문학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참여형 문화로 발전시킨다면 사업의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김호운 이사장도 독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호운 이사장은 "지역문학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작가의 창작만큼이나 독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합니다. 독자들이 자신의 지역에 어떤 작가가 있고 어떤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좋은 작품을 읽고 주변에 알리고, 문학행사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지역문학을 키우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문인협회가 독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문학 추천·감상평 공유, 작가와의 온라인·오프라인 만남, 지역문학 영상 시청 및 공유, 지역 문학행사 참여, 독자가 추천하는 지역문학 작품 소개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독자가 단순한 문학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문학의 발견자이자 홍보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지역의 한 독자가 발견한 한 편의 시가 다른 지역의 독자에게 전달되고, 한 번의 문학행사 참여가 새로운 독서와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지역문학의 확장은 더 이상 문인들만의 과제가 아니다.

지역문학을 한국문학으로 확장하는 가장 중요한 힘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다. 작가가 작품을 쓰고, 독자가 작품을 읽고, 독자가 다시 다른 독자에게 그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문학은 살아 있는 문화로 성장할 수 있다.

한국문인협회의 이번 사업이 전국 지회·지부를 연결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문학 플랫폼으로 발전한다면, 지역문학은 새로운 독자를 만나고 한국문학 역시 더욱 풍성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운 이사장은 "지역에서 시작된 문학이 전국의 독자와 만나고, 그 독자들의 관심이 다시 지역의 창작자에게 힘이 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인과 독자가 함께 참여하는 문학의 장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시작된 문학, 독자가 발견하고 함께 키우는 문학. 그것이 지역문학을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으로 확장하는 또 하나의 길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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