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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숭 수필가, <일두학> 출간… 조선 성리학의 큰 스승 일두 정여창 정신을 수필로 되살리다

한국수필가협회 '100인선' 제17권… 유교와 삼교회통,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 일두학의 현대적 가치까지 집대성한 문학·인문학의 결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조선 성리학의 대표적 학자인 일두(一蠹) 정여창(1450~1504) 선생은 김굉필·조광조·이언적·이황으로 이어지는 조선 유학의 정맥을 잇는 사림파의 큰 스승이자, 도학과 절의를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그의 삶과 사상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고자 평생 유학 연구와 문학 창작을 병행해 온 지리산문학관 관장인 김윤숭 수필가가 한국수필가협회 '100인선' 제17권 <일두학>(한국수필출판부)을 최근 펴냈다.

이 책은 단순한 수필집을 넘어 일두의 정신세계를 문학적으로 해석하고, 유교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모색한 인문학적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두학, 한 인물이 아닌 한 시대의 정신을 기록하다

<일두학>은 크게 '남계서원', '일두기념사업회', '일두학연구원' 등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남계서원'에서는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비롯해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덕과 정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남계서원 4대 쾌거', '남계서원 세계유산축전', '남계서원의 광풍제월당', '문헌공묘와 별묘' 등은 단순한 문화유산 해설을 넘어 선비정신이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제2부 '일두기념사업회'에서는 일두문화상, 일두선비문화제, 문묘종사, 일두십대서원 등을 통해 일두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록했다. 지역문화와 역사, 선비정신을 연결하는 현장의 기록이자 문화운동의 연대기라 할 만하다.

제3부 '일두학연구원'에서는무오사화, 한국유교, 군자정신, 일두학과 고운 최치원, 남명 조식의 사상 등을 아우르며 일두학의 학문적 체계를 정립하려는 저자의 오랜 연구 성과를 담았다.

특히 '일두는 성인이다', 일두집일문, 일두학 그리고 고운과 남명' 등은 일두를 단순한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재조명하려는 의지가 짙게 배어 있다.

유교와 도교의 충돌에서 삼교회통의 길을 찾다

'작가의 말'은 한 편의 기행문이자 사상적 고백이다.

1995년 중국 문화기행에서 도교 사원 문창궁을 찾은 저자는 문창제군 아래 공자가 시립한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유교적 정체성을 지닌 한 사람으로서 느낀 문화적 충돌은 오히려 유교와 도교, 나아가 불교까지 아우르는 삼교회통(三敎會通)의 세계를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중국 사천대학에서 도교학을 연구하고, 고운 최치원의 삼교회통 사상과 일두 정여창의 학문을 함께 연구하며 서로 다른 사상을 대립이 아닌 조화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이는 학문적 체험이면서 동시에 인간을 향한 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

일두 정여창, 조선 성리학의 중심에 서다

일두 정여창은 조선 초기 사림정치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한 대표적인 성리학자다.

점필재 김종직의 학통을 계승했으며, 김굉필과 함께 사림파의 중심축을 이루었다. 연산군 때 무오사화로 희생되었지만, 중종반정 이후 복권되었고 문묘에 종사되며 조선 유학을 대표하는 성현으로 추앙받았다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머물지 않고, 일두의 삶 속에서 청렴과 절의, 실천하는 학문, 공동체를 위한 도덕적 책임을 오늘의 시대와 연결한다.

<일두학>은 일두를 과거 속 인물이 아닌 현대사회가 다시 만나야 할 정신적 스승으로 호명한다.

문학으로 학문을 풀어낸 김윤숭의 역량

김윤숭 수필가는 이번 선집에서 학술논문의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수필이라는 장르를 통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유학과 일두정신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답사와 연구, 역사와 문헌, 개인의 체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독자는 하나의 인문기행을 따라가듯 책장을 넘기게 된다.

특히 오랜 기간 남계서원과 일두기념사업회, 일두학연구원 활동을 이어오며 축적한 현장 경험은 글의 신뢰성을 더한다.

유교학자이자 수필가라는 두 정체성이 균형 있게 만난 점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2011년 <한국수필>로 등단한 김윤숭 수필가는 한국수필가협회 부이사장, 한국수필가선양회 회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조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수필과 시조, 유학 연구를 함께 이어온 문인이다.

또한 (사)일두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 고운최치원추모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힘써왔다.

대표 저서로는 <나는 유교 신도입니다>, <문학관 3대 문화시설>, <고운 수필> 등이 있으며, 이번 <일두학>은 그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유학 연구와 문학적 성찰이 응축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일두학>은 단순히 한 유학자를 기리는 기념문집이 아니다.

그것은 조선 성리학의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고, 선비정신이 현대사회에서 어떤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학적 탐구이다.

일두 정여창이 평생 지키고자 했던 도학과 절의, 그리고 인간에 대한 책임은 시대를 넘어 오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윤숭 수필가는 학문을 문학으로 풀어내고, 문학을 통해 다시 시대정신을 일깨운다.

<일두학>은 한 권의 수필선집을 넘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인문학의 다리이자 일두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귀중한 문화적 기록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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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슈작가 작품선] 베트남 아동문학의 대표 시인 레 홍 티엔(Lê Hồng Thiện),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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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여수왕갈치출조점 대표, 30년 한결같은 나눔… 아들과 함께 이어온 '희망의 동행' (여수=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누군가는 한 번의 기부로 박수를 받지만, 누군가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결같은 실천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전남 여수 신월동에서 '여수왕갈치출조점'을 운영하는 이상우 대표는 30년 가까이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동백원을 꾸준히 후원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의 나눔은 이제 아들 이선섭 씨에게 이어졌고, 단골 고객들까지 동참하면서 '함께 만드는 봉사'라는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중복을 맞아 최근 여수시 소라면 화양로에 위치한 동백원(대표 김대환)을 찾은 이상우 대표는 후원금과 함께 라면, 쌀, 화장지, 과자류,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입소 장애인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했다. 이날에는 여수수협에 근무하는 아들 이선섭 씨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20여 년 넘게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상우 대표는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도 처음 동백원을 찾았던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며 "장애인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전하는 물품에는 저 혼자의 정성만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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