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근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인천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뒷받침할 공공 문화기반시설은 최근 5년간 단 한 곳도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을)이 국가데이터포털과 인천광역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인천에는 19~39세 청년 5만3,021명이 순유입됐지만 같은 기간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문예회관 등 문화기반시설은 30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특히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인 2022년부터 올해까지 새롭게 조성된 공공 문화기반시설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공급과 도시개발은 지속적으로 추진됐지만 문화 인프라 확충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도시 성장과 문화정책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과 신혼부부 유입이 집중된 지역일수록 문화 접근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문화시설이 4곳에 머물러 시설 1곳당 담당 인구가 2021년 9만7,411명에서 올해 10만2,359명으로 증가했다.
검단신도시 개발이 진행된 서구 역시 문화시설은 4곳 그대로였으며, 시설 1곳당 담당 인구는 13만8,845명에서 16만3,590명으로*늘어났다.
이는 인구 증가 속도를 문화시설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화 접근성이 오히려 낮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별 문화격차도 뚜렷했다.
2025년 기준 부평구는 문화시설이 2곳에 불과해 시설 1곳당 담당 인구가 24만5,221명으로가장 많았으며, 미추홀구도 20만8,789명에달했다.
반면 강화군은 문화시설 4곳을 보유해 시설 1곳당 담당 인구가 1만7,425명에그쳐, 같은 인천 안에서도 문화 접근성은 지역에 따라 최대 14배 차이를 보였다.
정일영 의원은 "송도와 검단을 비롯한 인천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꾸준히 유입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문화 인프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도시 경쟁력은 주택 공급뿐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까지 함께 갖춰질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생활 인프라"라며 "도시개발과 인구 증가에 맞춰 공연장과 박물관, 미술관 등 생활권 문화시설을 지역별 수요에 맞게 균형 있게 확충해야 시민 누구나 집 가까이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고 인천의 도시 경쟁력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는 성장했는데 문화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인천의 성장 속도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필요한 예산 확보와 정책 제안,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도시개발과 인구 증가에 비해 공공 문화 인프라 확충이 크게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문화시설의 균형 있는 확충과 생활권 문화 SOC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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