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예술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시대, 문학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노수승)는 오는 8월 6일 오전 9시 30분, 커먼즈필드 대전 본관 1층 모두 모임방2에서 '문학창작과 치유의 길'을 주제로 2026년 여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술을 문학 창작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인간만이 지닌 감성과 상상력, 그리고 문학이 갖는 치유와 카타르시스의 본질을 함께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모두 3부로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노수승 대전문인총연합회장이 'AI와 함께하면 삶이 바뀐다-질문 하나가 만드는 놀라운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노 회장은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실제 문학 창작과 행사 기획, 건강 정보 탐색, 이미지와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AI 시대 가장 중요한 역량인 질문의 기술(Prompt Engineering)과 창작 현장에서의 실전 활용 사례를 참가자들과 공유한다.
이어지는 제2부에서는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명예회장이 'AI 시대 문학 창작의 카타르시스-AI는 느끼지 못하는 감각의 정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김 명예회장은 AI가 문장을 생성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슬픔과 기쁨, 고뇌와 사랑, 그리고 삶의 깊은 정서는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카타르시스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이 문학을 통해 어떻게 정화되는지를 설명하고, 자작시 '나리꽃'과 AI 음악 프로그램을 접목한 창작 사례를 소개하며 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제3부에서는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AI 활용 경험과 문학 창작 과정에서의 고민을 자유롭게 나누며, 급변하는 AI 시대 문학의 미래와 창작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대전문인총연합회는 이번 세미나가 AI 시대에도 인간의 감성과 창조성이 지닌 본질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문학을 통한 치유와 성장이 지역 문학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 참가 예정인 김영규 시인은 "AI 활용법과 문학의 본질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AI는 훌륭한 창작 도구이지만 삶의 아픔과 기쁨, 인간의 진정한 감정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결국 좋은 문학은 자신의 삶을 깊이 통찰한 사람만이 써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작가도 "AI를 활용하면 시와 소설, 수필, 시나리오를 보다 쉽게 작성할 수는 있지만, 위대한 문학은 결코 손쉽게 탄생하지 않는다"며 "창작의 고통을 산모의 출산에 비유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문학뿐 아니라 음악과 미술, 건축 등 인류가 남긴 모든 불후의 명작은 결국 인간 영혼이 극한의 고통 속에서 길어 올린 창조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문인총연합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와 인간의 감성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며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학은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가장 본질적인 예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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