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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문학비전포럼, <비전-문학27> 출간

"문학은 다시 사람을 향할 수 있는가"… 한국문학의 미래와 한국문인협회의 새로운 비전 제시
한국문학의 오늘을 성찰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문학인들의 공동 선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의 영혼을 일깨우는 등불이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확산과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문학은 새로운 질문 앞에 서 있다.

"문학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하나의 응답으로 한국현대문학비전포럼이 대표작 선집 <비전-문학27>(도서출판 도화)을 출간했다.

이번 선집은 시·시조·소설·민조시·희곡·평론·수필·아동문학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문인 16명이 참여해 한국문학의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작품들을 한데 엮었다.

특히 참여 문인 대부분이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의 차기 지도부를 이끌 주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집은 단순한 작품집을 넘어 한국문학의 새로운 비전과 문단의 책임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진(眞)·선(善)·미(美)'를 향한 문학정신의 선언

발간사 '진(眞)·선(善)·미(美)를 향한 문학의 길'은 이번 선집의 방향을 압축한다.

포럼은 문학을 종교나 철학, 도덕의 하위 개념이 아닌 인간 정신의 자유로운 창조 행위로 규정하며, 진실을 탐구하고 선함을 지향하며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것이 문학의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인간의 체험과 사유, 공감에서 비롯되는 문학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 문학의 가치를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문학이 권력이나 명예, 경제적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살리는 문화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선언은 오늘날 한국 문단이 다시 새겨야 할 시대적 화두이기도 하다.


◇ 16인의 문인, 한국문학의 내일을 말하다

이번 선집에는 시와 시조, 소설, 희곡, 평론, 수필, 아동문학,민조시 등 한국문학 각 장르를 대표하는 시인 김민정, 강정화, 전민, 김영, 박영하, 시조시인 김복근, 김윤숭, 소설가 김성달, 김영두, 희곡작가 강준, 문학평론가 강경호, 수필가 권남희, 원준연, 아동문학가 홍성훈, 신새별 민조시인 김현수 등 모두 1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장르에서 한국문학을 대표해 온 중견·원로 문인들로, 오랜 창작 활동과 문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자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인 ▲김민정 시인은 '들었다', '마음 한 장', '꽃, 그 순간' 등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감동을 깊은 시적 울림으로 승화시켰다. 한국문학의 공공성과 여성문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며 차기 협회를 이끌 주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며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인 ▲강정화 시인은 '시인들이여 북과 징을 울리자', '우리 한글 세계문화유산' 등을 통해 시인의 사회적 역할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국내외 문학교류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한국 시문학의 위상 제고에 힘써 온 원로 시인이다.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본부 이사장이자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인 ▲전민 시인은 '엄마', '인생론', '대나무' 등을 통해 삶과 가족, 인간 존재를 성찰하는 따뜻한 시세계를 펼쳐 보였으며, 국제 문학교류를 통해 한국문학의 세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와 전북문학관장을 역임한 ▲김영 시인은 '바람 관(棺)', '책들의 식민지', '밤의 칠판' 등을 통해 존재와 문명, 독서와 사유를 깊이 있게 탐색하며 한국 서정시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 왔다.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이자 월간 <순수문학> 편집주간인 ▲박영하 시인은 '석류꽃'을 비롯해 '체코 프라하', '노르웨이 오슬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유럽 기행 연작을 통해 세계와 인간을 잇는 시적 감수성을 선보이며 시 창작과 문예지 편집을 함께 이끌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과 한국시조시인협회 전 부이사장을 역임한 ▲김복근 시조시인은 '독거 연습', '말모이의 꿈', '물밑에서 소를 찾다' 등을 통해 전통 시조에 현대적 감각과 철학적 사유를 접목하며 시조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이자 지리산문학관 관장인 ▲김윤숭 시조시인은 '문학의 숲', '길', '한글' 등을 통해 지역문화와 전통, 자연과 문학을 아름답게 연결하며 한국 시조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이자 계간 <문학저널> 편집주간인 ▲김성달 소설가는 '낙타의 시간'을 통해 인간 존재와 시간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하며 현대소설의 문학적 깊이를 보여 준다.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회장이자 계간 <소설앤소설가> 발행인인 김영두 소설가는 '호텔 리치몬드 인 에베소'를 통해 역사와 문명, 인간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한국 소설문학의 국제적 가능성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이자 제주극작가협회 회장인 ▲강준 희곡작가는 희곡 '거슨새미'를 통해 지역성과 무대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한국 희곡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이자 계간 <시와사람> 발행인 겸 주간인 ▲강경호 문학평론가는 '밀레의 그림과 최승철·추영희의 시'를 통해 문학과 미술을 넘나드는 입체적 비평을 선보이며 예술의 확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장이자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인 ▲권남희 수필가는 '제비와 처마살이', '라떼 그 하얀 거짓말' 등을 통해 일상 속 따뜻한 성찰과 인문학적 사유를 담아내며 한국 수필문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감사이자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장인 ▲원준연 수필가는 '흑자인생', '일체유심조' 등을 통해 삶의 철학과 인간의 품격을 잔잔한 문체로 풀어내며 지역 문학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회장이자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이사장인 ▲홍성훈 아동문학가는 '자랑스러운 소방관'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생명 존중과 공동체 정신을 전하며 아동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이자 계간 <자유문학> 발행인인 ▲신새별 아동문학가는 '나무 물 먹는 소리', '쉬었다가기', '우리 이모' 등을 통해 어린이의 순수한 감성과 따뜻한 언어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아동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 보이고 있다.

한국민조시인협회 전 회장이자 자유문학회 부회장인 ▲김현수 민조시인은 'AI가 온다'와 '민조시 18수' 등을 통해 첨단기술 시대 인간성과 문학의 역할을 성찰하며 민조시의 현대적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 한국문인협회의 새로운 비전이 요구되는 시대

이번 선집은 단순히 작품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참여 문인들이 한국문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문인협회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함께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1961년 창립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는 국내 최대 문인단체로 한국문학 발전을 이끌어 온 중심축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문화 환경 속에서 협회 역시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세대 간 문학의 연결, 청년 문인 발굴, 지역 문학 활성화, 해외 문학 교류 확대, AI 시대의 창작 윤리 정립,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은 앞으로 협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번 선집에 참여한 문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향후 협회의 운영과 발전을 이끌 주요 인사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문학인의 권익 신장과 문학 진흥, 국제 교류 확대, 장르 간 협력 강화, 미래 세대 양성 등을 공통의 과제로 제시하며, 한국문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문학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문학은 혼자 쓰는 예술이지만 문단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라는 인식이 이번 선집 곳곳에 담겨 있다.

◇ 문학은 다시 사람을 향해야 한다

<비전-문학27>은 거창한 구호보다 문학의 본질을 묻는다.

문학은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일이며,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라는 믿음이 이 책의 바탕을 이룬다.

AI가 글을 쓰는 시대에도 인간의 눈물과 사랑, 상처와 용서, 삶의 체험과 성찰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결국 문학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깊은 정신과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말하고 있다.

문학은 언제나 시대보다 조금 앞에서 길을 묻고, 시대보다 오래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비전-문학27>은 단순한 대표 선집이 아니다. 한국문학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좌표를 제시하려는 문학인들의 공동 선언이자, 한국문인협회의 새로운 리더십과 문학적 책임을 함께 성찰하는 기록이다.

이제 한국문학은 또 한 번의 전환점 앞에 서 있다.

누가 협회를 이끌 것인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문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움직일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문학은 한 권의 책으로 세상을 단숨에 바꾸지는 못한다. 그러나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의 변화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간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며, AI 시대에도 인간 정신의 가치를 지켜 나가는 일. 그것이 앞으로 한국문인협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자 한국문학이 새롭게 써 내려가야 할 미래의 서사일 것이다.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다.

<비전-문학27>은 오늘의 한국문학을 기록하는 한 권의 선집인 동시에 내일의 문학을 향한 약속이다. 진실을 향한 사유와 선함을 향한 실천, 아름다움을 향한 창조의 정신이 살아 있는 한 문학은 언제나 사람 곁에 머물 것이다.

<비전-문학27>이 한국문학의 새로운 비전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기대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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