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 (토)

  • 맑음동두천 24.5℃
  • 맑음강릉 22.2℃
  • 맑음서울 26.5℃
  • 맑음대전 25.3℃
  • 맑음대구 27.6℃
  • 맑음울산 24.2℃
  • 맑음광주 26.8℃
  • 맑음부산 25.1℃
  • 맑음고창 23.5℃
  • 흐림제주 23.1℃
  • 맑음강화 21.3℃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5.7℃
  • 구름많음강진군 25.4℃
  • 맑음경주시 25.4℃
  • 구름많음거제 23.9℃
기상청 제공

윤증연 개인전…'영원의 앞에서'

영원의 문턱에서, 시간을 붙드는 붓… 대전 이공갤러리에서 2월 25일까지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라지지 않기를,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간절한 소망을 화폭 위에 올려놓은 전시가 대전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 윤증연의 개인전 '영원의 앞에서'가 대전 중구 대흥동 이공갤러리에서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서문에서 작가는 '영원'을 단절 없이 흐르는 시간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가 붙들고자 하는 영원은 거창한 영겁의 개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깝다.

사라지기 쉬운 기억, 함께 나눈 시간, 소중했던 사람들의 흔적이 쉽게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 그의 회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푸른 기운이 감도는 꽃과 잎, 나비를 연상시키는 형상들로 가득하다.

부드러운 색면 위에 겹겹이 쌓인 터치들은 생명과 시간의 층위를 암시한다. 화면 속 식물은 구체적인 종(種)을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감정의 결을 담아낸 상징적 존재에 가깝다.

꽃은 피어 있으나 이미 스러짐을 예감하고, 나비는 날아오르면서도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생성과 소멸, 머묾과 흐름이 동시에 공존하는 풍경이다.

작가는 "영원의 앞에서 나의 소망은 무엇인가를 성취하려는 욕망이 아니라, 지켜내고 싶다는 마음에 더 가깝다"고 적는다.

경쟁과 속도의 시대, 더 높이 오르기보다 곁에 있는 것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색을 입히는 일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행위이자 누군가를 향한 조용한 기도가 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작가의 사유를 관람객에게 건넨다.

전시장에 머무는 이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각자의 '영원의 앞에서' 서보기를 권한다.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이름, 오래 붙들고 싶은 기억, 아직 다 말하지 못한 소망을 떠올리는 시간. 작품은 질문을 던지고, 관람객은 그 질문 앞에서 스스로의 답을 찾게 된다.

작가 이름 '윤증연(允證演)'은 '진실로 증명하며 펼쳐 보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의 화폭은 거대한 선언 대신, 잔잔한 색과 결로 진실을 증언한다.

영원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한 순간을 깊이 바라보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전시는 오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할 만한 자리다.

i24@daum.net
배너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현대의 상처까지… 앤 카슨, 문학의 경계를 다시 쓰다
(하이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6년 노벨문학상이 캐나다의 시인이자 고전학자인 앤 카슨(Anne Carson)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8일 카슨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고전 전통과 유희적으로 대화하면서 현대문학을 위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 카슨의 문학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시인이지만 소설가처럼 이야기를 만들고, 고전학자처럼 고대 그리스 문헌을 파고들며, 에세이스트처럼 사랑과 상실을 사유한다. 때로는 희곡과 산문, 그림과 단편적인 문장을 한 작품 안에 배치한다. 그의 작품에서 고대 신화는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사랑과 욕망, 고독과 상처를 비추는 거울이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와 비극, 사포와 에우리피데스, 철학과 문학비평은 카슨의 손에서 현대인의 삶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오래된 이야기와 오늘의 감정이 낯설지 않게 만난다. 스웨덴 한림원이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카슨은 고전의 권위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그것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면서 시와 소설, 에세이와 희곡 사이의 경계를 허문다. "앤 카슨을 처음 읽는다면"
K-스포츠 한궁 탄생 20주년… AI와 손잡고 세계화를 향한 새로운 20년 연다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생활체육 종목 한궁이 탄생 20주년을 맞아 AI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세계화를 향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세계한궁협회(총재 허광)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K-스포츠 한궁 탄생 20주년 한궁의 날 기념식' 및 '한궁 AI 노인치매예방 라디오 방송국' 개국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6년 창시된 한궁의 2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AI와 K-스포츠 한궁의 융합을 통해 노인 건강과 치매 예방은 물론 장애인 체육, 세대 간 소통, 생활체육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허광 한궁 창시자를 비롯해 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명예총재, 노순명 국기원 이사장, 이옥희 한궁세계화연구소 대표이사,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강석재 대한한궁협회 상임부회장, 김광만 대한한궁협회 부회장 등 한궁 및 생활체육 관계자와 문화·체육계 인사 등 약 130명이 전국에서 참석했다. 20년 전 석촌호수에서 시작된 'K-스포츠 한궁' 행사는 이준형 가수(대한한궁협회 사무처장)의 '오 솔레미오'와 백현애 소프라노(서울특별시한궁협회 명예 홍보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산업체 구내식당도 안심 못한다"…경기도, 210곳 집중 단속 (수원=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 학교·어린이집 등에 비해 정기적인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체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경기도가 대대적인 먹거리 안전 단속에 나선다. 저가 수주 경쟁에 따른 식재료 관리 부실과 원산지 허위 표시, 소비기한 경과 식품 사용 등 급식 현장의 불법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도내 산업체 집단급식소와 위탁급식업체 210곳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최근 외식물가 상승으로 산업체 구내식당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저가 수주 경쟁 등에 따른 식재료 검수·보관 부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산업체 집단급식소는 학교나 어린이집과 달리 정기적인 점검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워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사경은 단속 기간 동안 ▲미등록 업체의 무허가 식재료 사용 ▲식단표·거래명세서 등의 원산지 거짓 표시 ▲냉장·냉동 식품 보관기준 위반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미신고 영업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무허가 식재료 사용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

정치

더보기
우원식 의원 "통일교육 강사 기준이 없다"…민주평통, 강연 관리 '사각지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민의 통일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대국민 통일강연 사업이 강사 선발 기준과 교육 지침 없이 운영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정치적 편향성이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을 막기 위해 통일교육 강사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담보할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2026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9.0%로 지난해 41.1%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남북이 현재와 같은 분단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1.5%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통일과 평화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우원식 의원실이 민주평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주평통 사무처가 전국 단위 통일강연 사업을 운영하면서도 강사 선발 기준이나 교육 지침 등 내부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민주평통은 전국 200여 개 지역협의회를 통해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시민교실'과 '청소년 통일공감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강사 위촉 과정에서 어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