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5 (수)

  • 흐림동두천 23.7℃
  • 맑음강릉 31.6℃
  • 서울 24.0℃
  • 대전 25.7℃
  • 구름많음대구 31.5℃
  • 맑음울산 29.8℃
  • 구름많음광주 26.7℃
  • 흐림부산 25.2℃
  • 구름많음고창 26.2℃
  • 구름많음제주 29.5℃
  • 흐림강화 23.2℃
  • 흐림보은 25.8℃
  • 구름많음금산 26.5℃
  • 구름많음강진군 27.0℃
  • 구름많음경주시 31.4℃
  • 구름많음거제 26.1℃
기상청 제공

강인순 시조시인, 여섯 번째 시조집 <화살나무 곁에서> 출간

길 없는 길에 나선 40년 문학의 발자취


(경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한국 시조 문학의 맥을 굳건히 이어온 강인순 시조시인이 여섯 번째 시조집 <화살나무 곁에서>(책만드는집, 2025)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강 시인이 40여 년 문학의 길 위에서 일구어낸 성찰과 해학, 그리고 삶의 통찰을 집약한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강인순 시인은 시집 서문에서 "시조는 예술이다. 알면서 이루지 못한 오늘이다.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러나 시조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 속에는 평생을 시조와 함께한 문인의 겸허한 태도와 동시에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작자의 열망이 교차한다.

새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꽃, 그 너머에' △2부 '화살나무 곁에서' △3부 '굽은 것이 살아 움직인다' △4부 '발효 서설' 등 각 부마다 18편씩, 총 72편의 작품이 묶였다. 일상과 역사, 개인의 내면과 공동체적 목소리가 교차하며, 단시조는 물론 연시조와 사설시조까지 폭넓은 형식 실험이 돋보인다.

압축과 정제의 미학 속에 담긴 해학과 소통

문학평론가 이경철은 해설에서 "과거와 현재, 시인과 세계가 잘 소통하고 있다. 지나온 것, 지금 보이는 것, 또 다가올 세상과 시인이 긴밀히 호흡하고 있다"며, "단시조의 정수를 살리면서도 연시조와 사설시조로 나아가는 그의 시도는 짧은 시 본디의 맛을 깊게 우려내는 과정"이라고 평했다.

특히 강인순 시인의 시조는 해학적 풍류와 현실 비판이 어우러져 통 큰 울림을 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표제작 '화살나무 곁에서' - 삶의 긴장과 희망의 비유

시집의 표제작 '화살나무 곁에서'는 화살나무 새순을 매개로 한 시대적 은유가 돋보인다.

시인은 "제때 맞추지 못한 숱한 과녁 향하는 듯 / 또다시 팽팽한 봄날 시위를 매만지네"라고 노래하며, 시대의 과녁을 향한 열망과 분투를 담는다. 나아가 "무수히 쏴대는 화살 닫힌 창을 뚫고 있다"는 구절에서는 닫힌 현실을 뚫고 나아가려는 문학의 힘과 인간의 의지를 동시에 드러낸다.


교육자에서 문인으로, 문단의 중심에서

195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강인순 시인은 1985년 <시조문학> 현상공모 당선작 '서동 이후'로 등단했다. 이후 시조집 <서동 이후> 등 다섯 권의 시집을 발표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안동 경일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그는 교육자이자 문인으로서 두 길을 함께 걸어왔다.

그의 문학적 업적은 다수의 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제2회 설록차우리시문학상을 시작으로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추강시조문학상, 안동예술인상, 경상북도문화상, 대한민국예술문화공로상, 한국문학인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시조 문단에서 독자적 위치를 확고히 했다.

또한 '오늘' 시조 동인으로 활동하며,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안동문인협회 회장, 경상북도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격월간 문예지 <사랑방 안동>의 편집주간으로 지역 문학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40년의 길, '시조는 여전히 현재형'

강 시조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은 그가 걸어온 길이 단순한 회고에 머물지 않고,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현재형임을 증명한다. '굽은 것이 살아 움직인다'라는 시집의 한 부제처럼, 그는 굽은 삶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생명력과 문학적 창조력을 시조라는 전통적 형식에 담아낸다.

시조 문단에서는 이번 시집이 강인순 문학 세계의 확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조가 지닌 압축과 절제의 미학 속에서 그는 유머와 풍자, 시대적 울림을 놓치지 않는다.

"길 없는 길에 나서야 길이 된다"는 문학의 오래된 명제를 실천하며, 강인순 시조시인은 다시금 우리에게 시조가 가진 깊은 울림과 생명력을 일깨워준다. 그의 <화살나무 곁에서>는 그 울림의 증거이자, 앞으로 또 다른 길을 열어갈 출발점이다.

u4only@daum.net
배너
빛으로 건네는 삶의 기도… 전민 시인, 제14 한영시집 <Lights of Love(사랑의 빛)>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는 언어를 넘어 마음을 잇는다. 한국어와 영어를 나란히 실은 전민 시인의 제14 한영시집 <Lights of Love(사랑의 빛)>(도서출판 시아북)은 인간과 사랑, 시간과 생명,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한국과 세계를 잇는 시적 교량이다. 삶을 성찰하는 철학적 시편들과 국내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 해설이 함께 수록되어 한 권의 시집이면서 동시에 한 편의 문학 강의처럼 읽힌다. 사랑은 영혼을 뽑아 빛을 만든다 표제작 '사랑의 빛'에서 시인은 누에가 자신의 몸을 뽑아 비단을 만들듯, 사랑은 영혼을 뽑아 진실한 나눔을 만든다고 노래한다. "누에는 제 몸을 뽑아 껍질로 비단을 짜지만 사랑은 영혼을 뽑아 진실로 자선을 베푼다." 이 네 줄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이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희생이며, 베풂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빛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간과 인생을 노래하는 시인 전민 시인의 시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화두는 '시간'이다. '인생론'에서는 "인생은 용돈"이라는 단 한 줄로 인생의 유한함을 압축한다. 또 '시간은행'에서는 시간을 저축하고 대출할 수 있다면 생명이 위급한 사람에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행안부 감사 이후 다시 불붙은 담양 정석리 태양광 허가 논란 (전남 담양=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행정안전부 감사 이후 전남 담양군 무정면 정석리 태양광 개발행위허가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민선 8기에서 불허됐던 동일 사업이 보궐선거 이후 조건부 허가로 변경된 배경을 놓고 행정의 일관성과 주민 안전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주민들은 행정안전부 감사 결과 공개와 허가조건 이행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공사차량 진입 문제와 허가조건 이행 가능성, 주민 안전, 진입도로의 법적 성격 등을 둘러싼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담양군의 후속 대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MBC 보도로 공론화…행안부 현장감사 실시 정석리 태양광 개발행위허가 논란은 지난2026년 1월 13일 광주MBC 뉴스데스크가 '담양군 1년 만에 태양광 허가…주민 반발'을 보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보도에서는 민선 8기 당시 허가가 어렵다고 판단됐던 사업이 군정 교체 이후 조건부 허가로 변경된 과정과 주민 반발, 공사차량 진입 문제 등이 집중 조명됐다. 이후 같은 해 2월 행정안전부가 담양군을 대상으로 현장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들은 감사 결과와 후속 조치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정치

더보기
세운공원조성사업 놓고 공방… 임규호 서울시의원 "경제성 미흡한데 5천억 원 투입 재검토해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세운공원조성사업'을*둘러싸고 사업의 경제성과 재정 건전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규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은 총 5천억 원 규모의 세운공원조성사업에 대해 경제성과 재원 조달 방안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서울시는 종묘 일대부터 퇴계로 구간까지 도심 녹지축을 연결하는 세운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비 4천억 원과 지방채 1천억 원을 포함해 총 5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임 의원에 따르면 사업비는 2024년 사업계획 수립 당시 2천54억 원이었으나, 2025년 중앙투자심사 과정에서 5천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임 의원은 "충분한 검증 없이 단기간에 사업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37로 분석된 점을 문제 삼았다.일반적으로 B/C 값이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번 사업은 그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해 경제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는 것이다.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서울시는 향후 민간 재개발 사업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