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울시 서대문지부 서대문문인협회(제12대 회장 이경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 사량면 일원에서 지부 최초의 섬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문학과 공연, 관광과 인문 교류가 어우러진 행사로 마련됐으며, 회원들은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시와 노래, 낭송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당초 지부는 최초로 항공편 왕복 일정까지 검토했으나 외부 참여자 모집 일정 등의 사정으로 KTX와 15인승·12인승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회원들은 여수엑스포역을 거쳐 순천에 위치한 문학관을 탐방하며 문학기행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정채봉문학관과 김승옥문학관을 둘러보며 한국 문학의 향기를 느낀 뒤, 그랜드페리호를 타고 통영 사량도 상도에 도착했다.
문학기행의 하이라이트는 16일 오후 사량면사무소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12대 사량도 칸타빌레' 공연이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 속에 펼쳐졌다.
공연의 시작은 김도연 사무국장의 국선도 시연으로 열렸다. 국선도 사범이기도 한 김 사무국장의 지도 아래 회원들과 관객들이 함께 동작을 따라 하며 무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
현장을 찾은 청주 관광객 이모 씨는 "섬에서 이런 품격 있는 문학 공연을 보게 될 줄 몰랐다"며 "문인들의 시낭송과 노래가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악단장 최윤성 씨는 "섬에서 펼쳐지는 문인들의 시낭송과 노래를 들으니 어떤 공연보다도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이경희 회장이 제12대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추진한 대규모 행사로, 서대문문인협회 역사상 최초의 섬 문학기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회원들은 이 회장이 단체를 안정감 있게 이끌며 문학과 화합이 공존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입을 모았다.
문학기행은 무대 공연뿐 아니라 회원 간 우정과 교류로도 더욱 따뜻하게 채워졌다. 김지향 시인은 직접 캔 쑥으로 김미영 시인과 함께 펜션에서 쑥부침개를 만들어 회원들과 나누며 밤늦도록 문학 이야기를 이어갔다.
또한 양인석 씨와 김세준 씨의 노래와 춤은 현장 분위기를 한층 흥겹게 만들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외부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영자의 시낭송은 깊은 울림과 안정된 무대 매너로 행사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김지향 시인의 동화구연과 하모니카 연주는 한복 차림과 어우러져 무대의 정취를 더욱 빛냈으며, 민조시를 쓰는 김미영 시인의 수줍은 듯 담백한 시낭송 역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번 사량도 문학기행은 문학이 도시의 문학관을 넘어 섬마을 광장과 주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든 특별한 사례로 기록되며, 문학과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살아 있는 문화 활동임을 다시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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