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위원장 서미화)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장애인 비하 논란 유튜브 채널 출연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장애인위원회는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박 후보가 장애인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사실은 17만 부산 장애인 시민과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참담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이는 단순한 정무적 판단 착오가 아니라 장애인 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드러낸 공적 실패"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특히 박 후보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부산지부와 부산장애인부모회로부터 '발달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전달받은 직후 해당 방송에 출연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정치인의 책임은 직접 혐오 표현을 하지 않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혐오와 비하를 콘텐츠로 소비해 온 플랫폼에 동조하고 확산에 기여하는 행위 역시 엄중한 공적 책임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하와 조롱의 공간에서 함께 웃고 즐긴 모습 자체가 혐오에 대한 묵인이자 방조"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한 위원회는 부산시 장애인 복지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날 선 평가를 내놓았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의 '2025 전국 시·도별 장애인 복지·교육 비교조사'를 인용하며 "부산시는 복지행정 및 예산 분야에서 2년 연속 최하위 수준인 '분발' 등급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건 및 자립지원, 복지서비스 지원 영역 역시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장애인 교육과 복지 전반이 전국 평균 이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장애인 주거권 보장 예산과 여성장애인 관련 사업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고, 장애인복지관 및 공동생활가정 확충 역시 미흡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산 장애인복지 행정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17만 5천 명 부산 장애인 시민에게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 자립생활은 생존의 문제"라며 "박 후보는 실질적 권리 보장보다 보여주기식 행정과 이벤트 정치에 매몰됐고, 이제는 장애인 비하 채널 출연 논란으로 장애인 시민의 존엄마저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몰랐다'거나 '참모의 실수'라는 변명 뒤에 숨지 말라"며 "비하와 조롱이 소비되는 공간에 스스로 들어가 웃고 즐겨놓고 논란이 커지자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공직자로서 자격 부족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위원회는 끝으로 "성찰 없는 권력은 폭력"이라며 "박형준 후보는 부산 장애인 시민과 가족들 앞에 즉각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부산시장 후보로서 최소한의 자격이 있는지 시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위원회는 "장애인의 존엄이 조롱받지 않는 사회, 지역에 따라 삶의 질이 차별받지 않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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