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민중시인 고(故) 신경림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2026 신경림 문학제'가 오는 5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충북 충주시 노은면 어울림센터와 신경림 시인 묘소 일원에서 열린다.
신경림 문학제 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충주문화관광재단과 충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추모제와 b일장, 시 낭송회, 학술세미나 등으로 구성돼 시인의 문학 세계를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는 오전 11시 신경림 시인 묘소에서 열리는 추모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어 노은면 어울림센터에서는 전국 단위 백일장이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시상식은 오후 5시부터 열린다.
또한 오후 1시에는 시 낭송회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신경림 시인의 작품과 창작시를 함께 낭독하며 문학적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는 신경림 문학의 시대적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신경림 기억나무', 캘리그래피 책갈피 만들기, 나만의 시 작품 만들기, 먹거리 장터 등 시민 참여형 부대행사도 운영돼 문학과 지역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이룰 전망이다.

신경림 시인은 1956년 '낮달'로 등단한 이후 대표작 '농무'를 비롯해 농촌과 서민의 삶,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민중의 현실을 시적 언어로 형상화하며 한국 민중문학의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토속적 리듬과 구어체적 호흡, 현장성 짙은 서정으로 한국 현대시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단에서는 신경림 시인의 문학을 두고 "민초의 삶을 가장 낮은 자리에서 끌어안은 시"라고 평가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현실 비판을 넘어 사람과 삶에 대한 깊은 연민과 공동체 의식을 담아내며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문학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신경림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이 지역과 시민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쉴 수 있는지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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