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성달 소설가가 최근 출간한 연작소설 <미결인간> 출판기념회 및 북토를 개최한다.
오는 5월 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김성달 소설가의 연작소설 <미결인간> 북토크는 단순한 출판기념 형식을 넘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인간상과 사회 윤리를 되묻는 인문학적 성찰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행사는 계간 <문학저널>과 인문포럼 '노는'이 공동 주최하며, "합리(合理)와 도리(道理)"를 주제로 진행된다.
신예 평론가와 함께하는 '마알간다' 형식의 대담 속에서, 김웅기·김정원·신은조 패널이 참여해 작품 속 인간 존재의 모순과 사회적 갈등, 그리고 시대적 윤리를 다각도로 조망할 예정이다.
'마알간다'는 '말'과 '알다(앎)'를 결합해 만든 조어로 "말을 통해 알아간다", "대화를 통해 사유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북토크나 일방적인 강연 형식을 넘어, 작품을 매개로 자유롭게 사유하고 토론하는 참여형 문학 대담 프로그램을 뜻한다.
문학평론과 인문학적 담론을 결합한 이 형식은 작가와 평론가, 패널, 청중이 함께 작품 속 질문을 풀어가며 '말을 통해 앎에 이르는 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작품 해설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사회, 시대정신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교차시키며 하나의 문학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미결인간> 북토크 역시 신예 평론가와 패널들이 참여해 작품 속 인간 존재의 모순과 사회적 갈등, 윤리와 현실 사이의 긴장을 다층적으로 풀어내는 '마알간다'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달 소설가의 연작소설의 <미결인간>이라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미결(未決)'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 결론에 이르지 못한 인간의 내면을 상징한다. 우리는 모두 삶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판단하지만, 정작 스스로에 대한 해답에는 쉽게 도달하지 못한다.
김성달 작가는 바로 그 불완전한 인간의 상태를 통해 오늘의 사회를 응시한다.
특히 이번 북토크의 핵심 화두인 '합리와 도리'는 현대 사회의 가장 첨예한 질문 중 하나다. 효율과 실리를 앞세우는 시대 속에서 인간다움과 양심, 공동체적 책임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
합리라는 이름 아래 도리가 지워지고, 도리를 말하면 시대착오라 조롱받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작품은 집요하게 묻고 있다.
문학은 때때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그리고 그 질문은 오래도록 독자의 마음 안에서 흔들린다.
<미결인간> 역시 하나의 완결된 선언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열린 질문에 가깝다.
김성달 작가는 이번 북토크와 관련해 "우리는 모두 끝나지 않은 존재"라며 "<미결인간>은 인간의 불완전함과 시대의 윤리를 함께 묻고 싶었던 작업"이라고 밝혔다.
김성달 작가는 이어 "합리와 효율이 우선되는 시대 속에서 인간다움과 양심, 책임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를 오래 고민했다"며 "이번 행사가 단순한 출판기념이 아니라 문학을 매개로 서로의 삶과 질문을 함께 나누는 열린 대화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학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인간과 시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독자들과 함께 오늘의 삶과 인간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달 작가는 인간 존재의 이면과 사회적 관계의 균열을 집요하게 탐색해 온 작가다. 그의 문장은 화려하기보다 묵직하며, 사건보다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응시한다.
이번 연작소설 또한 시대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윤리와 욕망, 그리고 끝내 해결되지 않는 삶의 질문들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문학이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시대와 인간을 함께 사유하는 공론장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을 규정하고, 너무 빠르게 결론을 내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문학은 말한다. 인간은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존재라고. 어쩌면 우리 모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존재, 곧 '미결인간'인지도 모른다고.
이번 북토크는 그래서 문학행사인 동시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하나의 인문학적 거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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