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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넘어 문학으로"… 한국-베트남 문화교류의 새 물결

하이퐁 한국어 교육 열기 확산… 당람장 교수 중심 문학·교육 결합한 민간외교 주목
한국어 학습 수요 급증 속 문학인 교류까지 확대… '사람 중심 문화외교' 새로운 모델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어학 교육을 넘어 문학과 문화 교류로까지 이어지며, 한국-베트남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현지 한국어 교육기관들이 '0부터 시작하는 한국어 학습 로드맵'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내세우며 학습자를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교육과정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5월 등록자에게 제공되는 학습 지원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더해지며 젊은 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취업·유학 넘어 문화로"… 한국어 수요 질적 변화

현지 교육기관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 기업 취업이나 유학을 목표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K-문학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습 과정은 단순 회화 중심을 넘어 문학 작품 읽기, 뉴스 및 시사 콘텐츠 이해, 고급 표현 능력 강화 등으로 확장되며, 언어를 매개로 한 문화 이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당람장(Đặng Lam Giang) 하이퐁대학교 한국어과 교수의 교육·번역 활동을 중심으로, 현지 교육기관과 문화 네트워크가 결합된 입체적 교류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 "한국어 배우자"… 교실에서 시작된 문화의 확장

당람장 교수는 최근 SNS를 통해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학생 참여를 독려했다. 베-한 문화센터(Trung tâm văn hóa Việt-Hàn)과 연계된 이 프로그램은 단계별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 체험 수업, 교재 및 학습 지원 혜택 등을 결합한 통합형 교육 과정이다.

특히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한국 문화와 문학을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 번역과 문학… '언어 이상의 연결'

당람장 교수는 한국 문학 작품을 베트남어로 번역하고, 베트남 문학을 한국에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가며 양국 문학 교류의 핵심 연결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활동은 강의실을 넘어 시 번역, 문학 교류 행사, 작가 간 협력 프로젝트로 이어지며, 언어를 정서적 공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 문학이 잇는 다리… 민간 차원의 문화외교 확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것은 한국과 베트남 문학인들의 지속적인 교류다.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 및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 등 한국 문학단체의 작가들과 베트남작가협회 및 하이퐁문학예술연합회(하이퐁작가협회) 등과의 한-베트남국제문학교류 MOU를 통해 베트남 작가들이 상호 방문과 작품 번역, 문학행사 참여 등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면서, 언어 교육이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정서적 교류'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문인들이 하이퐁과 하노이 등지를 직접 방문해 현지 작가들과 교류하고, 베트남 시인들이 한국을 찾아 작품을 발표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문학계 한 관계자는 "언어는 배우는 것이지만, 문학은 나누는 것"이라며 "지금의 한-베 교류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단계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 한국문화원 중심… 전국 단위 문화 네트워크 구축


또한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베트남 내 한국문화원의 지속적인 역할도 자리하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은 하노이를 거점으로 한국어 강좌,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K-콘텐츠 전시 및 공연 등을 운영하며 한국 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남부의 호치민 지역에서도 다양한 민간 문화기관과 협력해 한글 교육, K-팝·K-드라마 연계 프로그램, 청년 대상 문화 교류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 하이퐁,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부상

최근에는 하이퐁이 새로운 문화 교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한국어 교육기관과 문화센터가 결합된 형태의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으며, 당람장 교수와 같은 현지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교육과 문학, 체험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당람장 교수는 "하이퐁은 단순한 교육 수요를 넘어 문화 교류의 실험이 이루어지는 도시"라며 "특히 문학과 번역을 기반으로 한 교류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람장 교수는 이어 "이 프로그램은 현지 맞춤형 교육과 문화 체험이 결합된 점이 특징이다"라며 "한국어 교육은 이제 취업을 넘어 문화와 문학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람이 중심"… 지속 가능한 교류 모델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기존의 국가 주도 교류를 넘어 '사람 중심의 민간 문화외교'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언어 교육이 시작점이라면, 문학은 그 관계를 지속시키는 힘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하이퐁의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한국 시를 읽고 서로의 문화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같은 언어, 다른 세계"… 교실에서 시작된 미래

당람장 교수의 강의실은 이제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니다. 그곳은 한국과 베트남의 시간이 만나고, 문학과 삶이 교차하며, 서로의 이야기가 번역되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작은 교실에서 시작된 문장은 국경을 넘어 하나의 공동 서사로 이어지고 있다. 한-베 문화교류는 지금, 언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깊은 방식으로 조용히 확장되고 있다.


◇ 언어를 넘어 문학으로 잇다

한편,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당람장(Đặng Lam Giang) 교수는 한-베 문화교류의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실천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현재 하이퐁대학교 외국어 사범학과 전임교수 및 하이퐁방송국 ‘한국 매거진 아나운서, 하이퐁 Bach Nghe전문대학교 한국어학과 학과장이자 베·한 문화센터장으로서, 한국어 교육을 기반으로 문학 번역과 문화 교류를 결합한 입체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강의실에서는 언어를 가르치고, 현장에서는 문학과 문화를 연결하는 그의 역할은 단순한 교육자의 범주를 넘어선다.

특히 한국 문학 작품을 베트남어로 번역·소개하는 한편, 베트남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에 알리는 교류 활동을 병행하며 양국 문학의 상호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문학을 매개로 한 정서적 교류를 가능하게 하며, 언어를 넘어 '이해와 공감의 통로'를 구축하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하이퐁에서 운영 중인 한국어 교육 과정 안내문. 초급부터 고급까지 단계별 커리큘럼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 프로그램이 포함돼 현지 학습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당람장 교수는 "한국어 교육은 이제 취업을 넘어 문화와 문학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방송과 교육, 문화기관 운영을 아우르며 한국어 교육을 단순한 기능 습득이 아닌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하이퐁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와 문화 프로그램은 지역 기반의 국제교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베 문학교류가 점차 활발해지는 흐름 속에서, 당람장(Đặng Lam Giang) 교수의 활동은 국가 주도의 외교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직접 연결되는 민간 문화외교의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언어를 가르치는 일에서 출발해 문학과 문화로 확장된 그의 여정은, 오늘날 한국-베트남 관계가 나아가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번역'이 있다.

말을 옮기는 번역이 아니라, 서로의 삶과 감정을 이해하게 하는 깊은 번역이.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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