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전제로 한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웃돌았으며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가칭)은 정의당 보다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한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통합 정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4%, 자유한국당 12%, 바른정당 7%,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5%, 없음/의견유보 28%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2%포인트 하락, 자유한국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주째 27~28%로 지난 대선 이후 최대치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전제로한 조사에서 통합 정당 지지율은 17%, 한국당은 10%로 나타났다. 또한 민주평화당은 4%로 정의당 5%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7%, 없음·의견유보 27%였다.
현재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의 70% 내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無黨)층에서도 10% 내외가 통합 정당을 선택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지지도는 3주 전인 1월 첫째 주와 같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7%포인트 하락해 가장 변동폭이 컸다.
한국갤럽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첫째, 정당 간 통합을 전제하지 않은 구도 하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주 전 48%에서 이번 주 45%로 하락하고 무당(無黨)층이 늘었다. 둘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가장 큰 지역적 지지 기반은 광주·전라인데 이제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정당도 가세해 더 나뉘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바른 통합 정당 지지도 17%는 현재 정당 구도에서의 양당 지지도 합(12%)보다 5%포인트 높은데 이는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돼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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