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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세균 전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제6대 이사장 취임

3월 18일 공식 취임식과 함께 임기 시작
"공존과 통합의 미래를 꿈꿨던 노무현 정신...시민의 힘을 모으는데 최선 다할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8일 노무현재단 제6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정세균 이사장은 서울 마포구 '다래헌'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진 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에는 유시민 전 이사장과 이정호 이사장 직무대행, 차성수, 천호선, 조수진,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서영교, 김교흥, 이원욱, 양경숙, 안호영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정세균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강이 평지에 오면 반드시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좌우로 굽이쳐서 물길을 이루며 앞으로 갑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요즘 주변에 기운이 빠진 분들이 많지만 한 명의 시민이 각성하고 그 깨어 있는 힘이 조금씩 모이면 또 다른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그러면서 "노무현재단은 새로운 역사의 줄기를 세우는 작은 씨앗이라 생각한다"고 평한 뒤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뜻과 시민의 힘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올해 봉하마을엔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이, 서울에선 노무현 시민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꿈인 시민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정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2년 3월 18일부터 2025년 2월 21일까지다. 정세균 이사장은 취임식 후 재단 임원들과 임시이사회 회의를 가지며 임기 첫날을 마무리했다.

■ 다음은 정세균 노무현재단 제6대 이사장 취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을 맡게 된 정세균입니다.

먼저, 그동안 재단을 이끌어 오신 유시민 전 이사장님과 이정호 직무대행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두 분의 노고로 노무현재단의 기틀과 위상이 더 확실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저 역시 작은 힘이나마 두 분이 닦아 놓으신 성과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요즘 참 마음이 답답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 소망하시던 ‘사람 사는 세상’이 참 더디고 멀게 만 느껴집니다. 한 발 나아갔다 싶으면 어느새 걸음이 무거워지고, 혹시 세상이 다시 되돌아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고는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길고 멀리 보면 그래도 세상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남기신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결국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이 평지에 오면 반드시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좌우로 굽이쳐서 물길을 이루며 앞으로 갑니다” 좌우로 굽이쳐 흐르는 물은 우뚝 선 바위도 만나고 깊이 패인 웅덩이도 만납니다. 정체돼 고인 것 같지만 물은 그 웅덩이가 다 찰 때까지 스스로를 인내하고 기다립니다. 웅덩이가 다 차면 비로소 다시 강으로 바다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요즘 주변에 기운이 빠진 분들이 많습니다. 낙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좌절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한 명의 시민이 각성하고 그 깨어있는 힘이 조금씩 모이면 또 다른 역사가 만들어질 거라 믿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새로운 역사의 줄기를 세우는 작은 씨앗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재단 설립 이래 지난 13년 동안, 우린 그렇게 더디고 힘겹지만 시민의 힘을 믿고 우직하게 걸어왔습니다. 6만 2천여 명 후원회원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놀라운 행진입니다.

우리가 노무현을 잊지 못하고 뜻을 받드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세상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보 노무현은 마지막 길, 당신을 초개와 같이 버리는 순간까지도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낮은 자세로, 겸손한 권력으로 국민께 다가간 그 지극한 정성과 삶이 변하지 않는 민주주의의 가치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과 시민의 힘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배제와 분열의 시대를 넘어 공존과 통합의 미래를 꿈꿨던 노무현 정신으로 사람 사는 세상, 대한민국 전진의 역사를 향해 한걸음 더 내딛겠습니다.

올해는 봉하에선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이, 서울에선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시민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꿈, 시민민주주의가 우리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며칠간 우울했지만, 오늘만큼은 참 "기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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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한국예총 회장에 조강훈 후보 당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29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장에 서양화가인 조강훈(63) 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당선됐다. 한국예총은 2월 2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방송회관 2층 코바코홀에서 제29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조강훈 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조강훈 회장의 임기는 당선 즉시 시작됐다. 조강훈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30만 회원을 보유한 한국예총을 글로벌 예술문화의 허브이자 최고의 예술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예술인을 위한 모든 일에 앞장서 한국예총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강훈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총 위기의 현주소에 대한 확실한 실태 파악과 진단을 통해 회원협회와 공감하고 혁신해가는 협업의 장을 만드는 '혁신 예총' △협의체 규정과 질서를 훼손하면서 이를 준수하지 않고 위기를 초래한 요인을 분명하게 살펴 바르게 조치하는 '바른 예총' △변화한 시대와 변화할 시대를 명확히 읽어내 회원과 함께 대안을 만들어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희망 예총'을 제시했다. 조강훈 회장은 또한 한국예총 제정을 공고히 하고, 다가올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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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 위해 노력할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저와 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말했다. 윤 대통려은 아울러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극복해 온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여정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면서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과 문화독립운동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 온 국민과,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이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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