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세월호 인양을 둘러싼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계약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지난 13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늑장 인양의 ‘몸통’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31일 세월호와 관련한 해수부의 불투명한 행보를 공식 문제 삼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세월호 인수와 관련,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가 2차례나 계약을 변경한데다 3차 변경을 앞두고 있다.

2015년 7월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가 최초 체결한 세월호 인양대금은 815억원, 이 인양대금은 2016년 10월12일 1차 변경을 통해 12.%가 증액된 916억원으로 불어났다.

또다시 2017년 6월, 2차 변경을 통해 인양금액은 7.4% 인상된 984억원으로 올랐다. 2차례 계약 변경이 이뤄지면서 인약금액도 무려 139억원이 늘었다.

세월호 인양은 11월중 3차 계약서 변경을 앞두고 있다. 2차와 3차 수중수색비 50억원을 상하이 샐비지가 추가 요구하고 있어 인양비는 1,034억원으로 증액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김종회 의원은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상대로 “잦은 계약 변경은 해수부의 인양계획 자체가 주먹구구식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해수부가 중국회상인 상하이 샐비지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상하이 샐비지는 “선체 인양에 지금까지 총 2,848억원이 투입됐다”고 주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상하이 샐비지는 최초 계약한 815억보다 2,033억원, 1차 계약기준 금액(916억원) 보다 1,932억원이 더 투입됐다고 주장하면서 실제 해수부에 청구한 금액이 599억원에 불과해 그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김 의원은 “선체 인양금액을 정하는데 있어서 상하이 샐비지는 ‘엿장수’ 마음처럼 무원칙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의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혹을 가질 만하다”고 지적했다.

상하이 샐비지가 599억원을 청구한 상황에서 해수부는 329억만을 지급하겠다는

김 의원은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1년6개월이나 허송세월을 보낸 상황에서 추가비용을 지급하는 것 자체를 국민들이 정서상 용납하지 않은 것”이라며 추가 비용 지급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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