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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화문에 다시 타오른 1주년 촛불…"중단 없는 적폐 청산 요구"

"촛불로 세운 정권이 들어선 것 자체가 희망"
5만여 명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 대개혁 실현하라" 등 외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특별취재팀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대규모 촛불집회가 1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중단 없는 적폐청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요구했다.

지난 해 10월 29일 광화문광장에는 약 1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당시 사흘 전 2016년 10월 26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라는 메가톤 급 특종이 터지면서 '박근혜 퇴진'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의 광장 점령이었다.

이 시작은 결국 집회 측 추산 연인원 1천7백만 명이란 인파를 광장으로 끌어내면서 박근혜 탄핵 파면, 구속, 그리고 박근혜 정권 조기마감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1년,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됐던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박근혜정권비상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이하 퇴진행동)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은 계속된다'를 주제로 촛불 1주년 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퇴진행동 추산(오후 7시30분 기준)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촛불을 밝혔다. 그 손팻말들은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 대개혁 실현하라" 등이었다.

그리고 이날 집회 주최측으로 무대에 오른 최종진·정강자·박석운·권태선 등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당신들이 계시기에 민주주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하며 시민들의 열정을 칭송했다.

또 "여러분과 함께 한 날들에 다시 한번 깊이 고개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시민들 열정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 "1700만 국민이 촛불을 든 것은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며 "박근혜 정권 퇴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한 사람의 퇴진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특권과 반칙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체제 자체의 퇴진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들은 더 나아가 "한국사회 대개혁은 박근혜, 이명박 정권에서 쌓아 놓은 적폐를 청산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뒤집어 놓은 민주주의 시곗바늘을 제자리로 돌리고, 부정부패의 깊은 뿌리를 뽑아내기 위해 다시 촛불의 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런 다음 이들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진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로 애초 청와대 행진 계획에 반발한 시민들이 여의도 집회를 추진한 점에 대해 말하고 "촛불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을 세심하게 예상하고 고려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촛불 혁명 기간에도 우리는 수많은 크고 작은 논란 앞에서 집단 지성을 발휘해 왔다"며 "이번 논란도 역시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더 큰 단결의 계기가 되어 위대한 촛불 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같은 당 소속 박범계 의원, 김정우 의원, 정춘숙 의원, 임종성 의원, 남인순 의원을 비롯 이정미 정의당 대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도 참석했다.

박 시장은 즉석에서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졌던 1년 전 촛불집회는 정말 위대했다"며 "광화문광장 입구 교통표시등에 촛불을 거는 등 촛불집회를 기념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정부를 세우고, 많은 행복한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촛불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시민 자유발언에 나선 조수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는 의혹이 있는 주식회사 다스(DAS)와 관련해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적폐청산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 처벌해야 한다"며 "블랙리스트 작성, 댓글부대 조성,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적폐는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전명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표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에 의한 억울한 희생이 없게 하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마음은 하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적폐세력은 세월호 최초 보고 시간을 조작했고, 이를 가리기 위해 불법적 직권남용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적폐세력으로 인해 중단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2기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으로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집회에서는 전인권밴드와 이상은, 권진원 등의 공연과 소등 퍼포먼스와 촛불파도타기 등이 진행됐다. 이후 1주년 행사 이후 행사에 참여했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후 9시10분부터 청와대로의 행진을 시작했다.

반발 여론으로 인해 공식적으로는 취소된 청와대 행진은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도로 진행됐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반대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등 '적폐청산'을 주장했다.

행진단은 이후 청와대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통해 "청와대 행진을 두고 이야기가 많았고, 안타깝게도 퇴진행동은 청와대 행진을 철회했다"며 "이에 대해 민중총궐기 측은 유감스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청와대에 온 것은 아직 적폐가 청산되지 않았음은 물론 문재인 정부가 적폐를 일부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를 추진하는 한편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는 트럼프를 초청했기에 우리는 청와대에 와서 요구사항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는 '촛불 1주년을 기념 파티'가 열렸다. 그리고 이 '파티'에는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였다.

광화문 집회의 청와대 행진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주축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집회라는 명칭 대신 '파티'라는 명칭을 쓴 것인데 이는 지난 해의 촛불이 승리한 혁명이므로 이를 축하한다는 의미다.

이에 이 뜻에 동조하는 20대 청년부터 아이 손을 잡고 나온 30,40대, 50대 이상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했으며, 참가자 중 상당수는 핼로윈 파티를 겸해 이색 복장 등을 하고 촛불 1주년을 즐겼다.

이 대문에 여의도 현장은 신나는 음악이 흘러 나오는 가운데 파티 참가자들은 주식회사 다스(DAS)와 관련한 의혹을 밝히라는 뜻으로 '다스체조'를 하기도 했다.

또 밴드 '베이지'와 '해리빅버튼'의 축하공연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이 이어졌고 '적폐어워드'를 통해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상이 수여됐다.

파티 후 이들은 오후 8시20분쯤부터 인근에 있는 자유한국당 당사로 행진을 시작했다. 애초 이들은 청와대 행진을 반대하면서 '적폐청산'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해야 한다며 이를 기획했다. 그래서 진행팀은 "자유한국당은 적폐 청산을 방해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지금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민의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대한 경찰의 집회, 시위 대응은 정권이 교체된 것을 실감할 수 있도록 확연하게 달랐다. 우선 이날은 경찰차벽이 없었다. 그리고 집회 동원 경찰력은 집회 질서유지에 필요한 경력(경찰발표 : 광화문 1840명·여의도 480명)만 동원, 폴리스라인을 치고 집회 질서를 유지했다.

특별취재팀 : 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서울의소리 김은경, 이명수 기자, 기타 페이스북 동역자 박재한 서진희 곽영관님 등 여러분.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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