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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순천 청암대학교 상처 딛고 교수협의회 공식 출범식 가져

총장 전횡으로 갈등이 깊어진 청암대에 화합과 치유로 새로운 발전의 출발점 기대

(순천=미래일보) = 장건섭 기자,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인뉴스 신대식 기자 공동취재 = 광주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교수협의회가 없던 순천 청암대학교(전문대학)에 이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협의회가 26일 공식 출범했다.

그동안 강명운(70) 총장이 특경법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등 6가지 혐의로 지난달 5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정중)에 의해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이날 오후 청암대학교 건강복지관 2층 세미나실에서 이 대학 정진용 교수의 사회로 거행된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 (의장 이소행 교수) 출범식에서 이소행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수년간 갈등과 반목이 우리대학을 뒤덮었을 때에도 우리 교직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며 "이제 교직원들 간의 신뢰회복에 노력 기울일 것이며, 대학의 공동성과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수가 안정된 신분으로 연구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며, 학생의 인권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어 "이로 인해 학생, 교수, 교직원, 재단과의 상생과 행복을 목표로 삼겠다"며 청암대학교가 처한 어려운 각종 상황을 지적한 후 현실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수협의회가 구성되어 재단과 같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적극 제안하면서 이 같이 약속했다.

따라서 그동안 강 총장의 전횡으로 갈등이 깊어진 청암대학교에 화합과 치유로 새로운 발전의 출발점이 될 지에 주목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교수협의회에 서명한 이 대학 교수 및 광주전남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동부지역 국립대학 및 전문대학 교협의장, 광주지역 대학 교협관계자 등 약 40여명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원주 상지대학교 정대화 총장, 촛불시민행동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영일 교수, 전국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김성재 교수, 광주전남교수연구자연합 상임의장 은우근 교수는 출범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출범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재단에 반기를 들어 파면됐다가 복귀한 정대화 상지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청암대학교의 역사적인 교수협의회 발족을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오늘 교수님들의 행사는 청암대학교의 역사에 길이 남을 매우 의미 깊은 사건이자 지역의 명문대학으로 발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정 총장은 이어 "사학비리는 우리 고등교육의 암적 존재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청암대학교에서도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해결의 단초가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쪼록 교수협의회 창립을 계기로 청암대학교를 조속한 시일에 민주화를 시키고 지역의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시리라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촛불시민행동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정영일 교수는 “청암대학교가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것에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출범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제부터 투쟁의 시작이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학교를 바꾸고 대학을 바꾸고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제 교육단체는 뜨거운 동지애와 연대정신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응원했다.

전국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김성재 교수는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대학의 자율성은 헌법에도 규정되어 있다.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기본권이다. 청암대학교는 그동안 교수협의회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사회 집행부의 횡포로 수많은 교직원들이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집행부에 비판적인 교수에 대한 탈락 교수에 대한 성추행 등 대학에서 있을 수 없는 비리가 스스럼없이 자행되었다"면서 "청암대하교 교수협의회 출범으로 이러한 불법과 비리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계속해서 "여러 교수님들은 오늘부터 이사회와 대학의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훌륭한 조직을 만들었다"면서 "대학의 오래된 적폐청산과 대학의 민주화를 위해 여러분들이 산통 끝에 출범한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의 출범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교수연구자연합회 상임의장 은우근 교수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면서 "거짓은 결코 참을 이길 수 없다는 국민의 외침이 바야흐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놀란 촛불혁명 일주년이 되는 이 시기에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가 창립하고 출범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오랜 세월 불의한 권력은 교수 사회를 감시하고 정당한 권리를 억압했다"고 강조했다.

은 교수는 또 "우리는 대학 교육의 공공성을 깡그리 부정하고 대학을 단지 사적 이윤 추구와 삐뚤어진 욕망 실현의 도구로 간주하여 학생 교수 교직원을 수탈해온 탐욕스러운 권력에 맞서야 한다"며 "청암대학교는 최근까지 격심한 진통을 겪었고 앞으로 대학의 민주적 발전을 위해서 헤쳐 나가야할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교수는 이어 “이러한 문제들은 청암대학교 만이 아니라 우리 지역과 이 나라 사학에 공통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은 교수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이러한 문제들은 청암대학교 만이 아니라 우리 지역과 이 나라 사학에 공통된 문제"라며 "따라서 청암대학교가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이 역경을 잘 극복해 나가면 다른 수많은 대학 구성원에게도 큰 힘이 되고 희망을 던져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은 교수는 끝으로 "청암대학교 이소행 교수협의회장님께서 탁월한 지도력으로 청암대학교 교협을 남도의 가장 훌륭하고 믿음직스런 교수협의회로 조직으로 이끌어 가시리라 믿는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SNS를 통해서도 축하의 말은 이어졌다. 민주화교수협의회 단톡방에서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청암대학교의 교수협의회 출범을 축하드립니다"라면서 "촛불 1년 대회 관련 선생님들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이번에 조정·조율이 어렵기만 했습니다. 이제 10월 28일 많이 모이게 널리 홍보 및 참여 독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만수 동국대학교 교수도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고 응원했다.

김귀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은 "청암대학교 교수협의회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대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대학들과 함께 대학의 공공성, 자율성, 민주성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청암대학교 이소행 교수협의회 의장은 교수협의회 출범과 관련 대학의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재단과 교직원 간의 화합이 중요하다는 말을 수차례 강조하며 재단 측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을 타도와 극복의 대상이 아니 협력, 동반자의 관계로 보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화합과 상생기조에 부합하는 것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늦게나마 청암대학교에 교수협의회가 탄생한 게 된 것은 그동안 대학에 존재하지 않았던 교수와 재단 간의 대화 통로가 개설된 것으로 지역사회의 시선은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 대학이 추진 중인 각종 교육부 사업과 교직원들 간 신뢰회복에도 많은 부분에서 상생과 화합의 모습이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암대학교는 고(故) 강길태 설립자의 장남인 일본 오사카 출신 강명운 총장이 2011년 4월부터 학교를 물려받아 경영을 맡은 이후로 갖가지 구설에 오르고 있으며, 재단 측에서는 강 총장 구속 이후 특정인을 오는 11월께 총장에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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