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6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중학생 딸의 외할머니로부터 받은 고액 상가지분에 대해 “부자 할머니 없는 아이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비꼬았다.
이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홍 후보자가 평소 ‘과다한 상속‧증여 등 부의 세습이 서민의 의욕을 꺾는다’면서 부의 세습을 반대하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쯤이면 장관후보자가 아니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종목의 코리안시리즈 우승후보 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인사 참사가 아직 진행형인 것 같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의 중학생 딸과 부인이 시가 60~70억 원 정도의 상가지분을 각각 4분의1씩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상속받은 것이다.
이어 “이쯤이면 장관후보자가 아니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종목의 코리안시리즈 우승후보 감"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증여과정이나 증여세 납부여부가 아니다.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역임한 홍 후보자가 평소 “과다한 상속‧증여 등 부의 세습이 서민의 의욕을 꺾는다”면서 부의 세습을 반대하던 사람이다. 이쯤이면 장관후보자가 아니라 ‘내로남불 종목 코리안 시리즈’ 우승후보감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서민이다. 홍 후보자의 말을 돌려드린다. 홍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 것은 중소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서민과 소상공인의 의욕을 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홍 후보자는 과거에 재벌을 암세포에 비유하기도 하고, 정치인은 ‘표를 준 국민을 위해서만 뛴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며 “장관으로 적당한지 스스로 되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자의 아내와 딸은 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서울 중구 소재 시가 60~70억 원 정도의 상가지분을 각각 4분의1씩 소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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