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경영권 승계와 노동조합 문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결자해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삼성그룹의 경영특권 승계 선언이 있었다"면서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눈속임으로 보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지금 대 전환으로 가는 새 시대 입구에 서있다. (이 선언이)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경제가 새 시대로 가는 거대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포기한 그 시간, 강남역 철탑에서 78일째 농성하던 김용희씨가 세 번째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며 "삼성그룹과 대한민국 기업 경영의 새 출발이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첫 출발과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코 공염불로 그치지 않고 김용희 씨가 동료와 가족 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세계는 대한민국의 새 출발에 주목한다"며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첫 출발과 일치해야 한다고 본다"며 "코로나19 방역을 이끌고 세계의 선도 국가가 된 것처럼 대한민국 기업도 세계 모범 기업으로 전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새롭게 선출되는 여당 원내대표에게 직위를 넘겨주고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그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한편, "코로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꼭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아직 많다"며 "새 원내지도부가 출범과 동시에 코로나 국난 극복과 민생 회복을 위해 협력의 첫 단추를 채우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난 365일 정말 고마웠다. 온 힘을 다해 달렸지만 허물이 많았고 기대에 못 미친 점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다음 주부터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생활방역에 이어 경제방역까지 성공하기 위해 국회가 할 일은 산더미"라며 "여야와 정부가 똘똘 뭉쳐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 처리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과 내일 여야 원내 새 지도부의 임기가 시작된다. 20대 국회는 파행으로 점철됐지만 21대 국회는 달라지길 기원한다"며 "조속히 본회의를 한 번이라도 열어서 하나라도 더 처리하도록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잘 만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하면서 이제 저는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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