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과 관련, "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국회에서 신속하게 심의해서, 필요한 입법을 뒷받침해서, 내년도의 경기침체, 하방의 위험을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경제활력에 집중하는 내년도 예산의 방향이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네갈래 구체화된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 중 일자리 등 고용개선 부문을 설명할 때 자유한국당이 야유를 보낸 데 대해서는 "일자리와 관련한 고용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당이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부분적으로 일자리의 양적 지표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실업률이 낮아진다거나 고용 숫자가 증가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일자리가) 좋아지는 것 자체도 비난하면 그것은 고용이 나빠지는 것을 바라는 옹졸한 입장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그것대로 받아들이면서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관련해서도 "대통령 시정연설이 있기 전부터 명백한 이견이 있고, 이견을 넘어 엄청나게 왜곡된 터무니없는 주장과 선동을 반복해온 것인데 다른 걸 다 떠나 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 주장했던 공수처법에 대해 정말 묻지마 반대를 할 사안인지, 찬찬히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공수처법과 관련해 접점을 찾는 것이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엉터리 주장이나 터무니없는 왜곡 이런 것보다 공수처 신설과 관련해 한국당이 정말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접근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된 데 대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진상이 어떻게 된 건지, 진술이 무엇인지 확인한 이후 대답해야 할 성격인 것 같다"며 "사실 여부부터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응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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