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의 대표 가치인 '공정' 아젠다를 가져오기 위해 당내 기구를 만든다. 각종 논란을 일으킨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라 국민들이 현 정권에 기대하는 공정의 가치가 훼손됐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은 당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저스티스리그'(Justice League)를 구성해 대학입시제도, 국가고시제도 등을 전면 재검토한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저스티스 리그'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저스티스리그는 정 의장과 외부인사 한명을 공동 위원장으로하고 당내외 10~20명의 인사들로 구성한다.
저스티스리그에서는 △대입제도 전면 재검토 △국가 고시 개혁 △공기업·공공기관 충원제도 개혁 △ 불법·탈법 관행 일소 ·노조 고용세습 타파 등을 공정 관련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저스티스리그는 당 홈페이지에 온라인 불공정사례 신고 센터를 여는 한편 기업 채용, 대학입학 등 공정 현안 관련 현장 방문과 정책 토론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분출된 '공정'에 대한 사회의 요구사항을 법과 제도개선을 통해 구현하겠다는 얘기다.
정 의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너무나 많다"며 "아직 당론으로 공식화된 것은 없지만 정시확대가 바로 공정한 경쟁기회의 확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에 여러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구를 만들 것"이라며 "그런 목소리를 듣고 반영해서 공식적인 당론으로 반영하는 역할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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