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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李총리 "北 비핵화 대화, 수개월 안에 변화 있을 듯"

"북중정상회담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시진핑 주석의 역할 기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당사국들이 비핵화 대화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경향포럼' 축사를 통해 "내일모레 평양에서 북중정상회담이 열린다. 내주 말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와 한중·한일·미중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고, 그 직후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이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당사국 정상들의 대화가 연쇄적으로 열리는 것"이라며 "따라서 저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이 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리의 언급 가운데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앞으로 몇 개월 사이에 좋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긍정적인 전망을 재차 내놓은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21일)에 따른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2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된 비핵화 대화의 재개와 획기적 진전을 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단과 시진핑 주석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의 '평화가 모든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평화가 없이는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다' 발언을 인용하며 "정부도 브란트 총리의 신념을 똑같이 공유하면서 평화 정착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교착 상태였던 비핵화 대화가 "이달 들어 변화가 나타났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을 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장례식에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 조의문에서 현재의 남북관계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약술했다.

■ 다음은 이낙연 총리의 ‘2019 경향포럼’ 축사 전문이다.

문자 그대로 시의적절한 주제로 경향포럼을 열어주신 경향신문 이동현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기조 강연을 해주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님, 강연과 대담과 토론에 참여하시는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님, 김덕룡 평통 수석부의장님, 정동영 대표님, 박용만 상공회의소 회장님을 비롯한 각계 지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포럼의 주제는 '동북아 협력의 새 시대–한반도 2.0, 상생의 길'입니다. 기조 강연자 하스 회장께서 일찍이 탈냉전의 세계질서 2.0을 제창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반도도 냉전체제를 넘어 상생의 새로운 길을 가도록 모색하자는 취지가 주제에 반영됐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1990년을 전후해서 유럽에서 세계 냉전체제가 무너졌습니다. 그 시기에 한반도에서도 데탕트가 싹텄습니다. 남북한이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했고, 유엔에 동시 가입했습니다. 한국은 러시아 및 중국과 잇따라 수교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냉전해체는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남북한은 교류협력의 시도를 간헐적으로 이어갔으나, 뿌리 깊은 불신과 대립에 압도됐습니다. 북한은 미국, 일본과 수교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 시기에 남북한과 주변 4강의 교차수교가 완성됐더라면, 지금의 한반도는 어떠한 상태일까를 생각하곤 합니다.

남북한은 2000년과 2007년에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나 한국의 정권교체 등으로 정상회담 결과의 이행이 중단됐습니다. 더욱이 북한은 2017년 9월 6차 핵실험과 11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사태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그런 상황이 지난해 반전됐습니다. 남북한 정상이 한 해에 세 차례 회담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러다 올해 2월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고, 대화는 교착됐습니다.

이달 들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을 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장례식에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 조의문에서 현재의 남북관계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내일모레에는 평양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2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된 비핵화 대화의 재개와 획기적 진전을 위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시진핑 주석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내주 말에는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와 함께 한중, 한일, 미중 등의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것입니다. 그 직후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집니다.

관련 당사국들은 비핵화 대화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런 당사국들의 정상 대화가 연쇄적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이 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독일 통일의 토대를 만든 빌리 브란트 총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화가 모든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평화가 없이는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다." 이걸 제가 영어식으로 표현하는 걸 양해해주시면 "Peace is not everything. But without peace, everything is nothing." 이렇게 됩니다. 정부도 브란트 총리의 신념을 똑같이 공유하면서 평화정착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갈 것입니다.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중요한 시기에 경향포럼이 '한반도 2.0 상생의 길'을 주제로 내걸고 열립니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알찬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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