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지난 9일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14일 "자유한국당은 정파는 없고 계파만 있는 정당으로 일종의 사조직"이라고 맹 비난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의 정파는 얼마든지 있어도 된다. 바람직한 현상이고 정당 내 민주주의가 작동되면 정파만의 갈등을 통해 당 정책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국민에게 설명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의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재건키 위해서 였으며 그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인물을 교체해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그 꿈은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전 변호사는 " 한국당의 인적쇄신은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해야 하고 지금까지 보수흉내를 냈던 분들은 이제는 정말 자중해야 한다. 자중하지 않으면 한국당의 미래가 없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보수가 미래가 없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을 정말 사랑한다면 한국당에서 지금까지 폼잡고 살았던 분들 물러나 새로운 신진세력에게 길을 열어줘야만 하고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며 "인적쇄신을 계획대로 추진했으면 50%까지 물갈이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2월 전당대회 거부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 당무감사가 끝나면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않는다"면서 "12월 15일까지 인적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말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왜 이런 쇄신을 한 두 달 이라도 늦춰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없다. 당에서는 4월 재보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4월 재보선은 1~3곳 때문에 당의 쇄신을 뒤로 미루고 전당대회를 먼저하려하는 것이 김용태 사무총장과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명분에 납득할 수 없다"면서 "2월을 고집하면서 '전권을 줬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김병준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관계에 대해서는 "김 비대위원장이 저를 해촉한 날 해촉 뉴스가 내 팔을 자르는 기분이었다"며 "(김 위원장이) 뭔가 현대 정당의 민주주의에 대해 대단히 오해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아울러 "그분이 대통령이고 내가 만약 비서였다면 팔 자르는 기분을 백번 이해하겠지만, 그런데 내가 그 분의 수족은 아니지 않나"라며 "수족처럼 안 것 아닌가. 팔 자르는 느낌, 보통 사람은 그런 기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변호사는 전권 문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제게 전권을 줬다면 더 이상 말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내게 준 건 전권이 아니었다”며 “김 위원장이 ‘내가 결정권자다. 언제든지 해촉 가능하다. 전권이 아니고 전례 없는 권한이다’고 말한 것은 자칫 말장난으로 들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변호사는 "현재 반문연대 보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 대응하기 위한 보수단일대오가 지금처럼 필요한 때가 없다"며 "보수단일대오가 형성돼야만 조강특위가 당협을 결정할 때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단일대오와 비박친박 간의 갈등을 줄일 끝장토론 제안 등은 월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의 쇄신을 책임질 전권을 가진 사람이 그 정도로 말을 못해서야 당을 어떻게 쇄신하겠느냐"고 일갈했다.
그는 "조강특위가 과거처럼 사고당협을 정비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전국 253개 당협의 사표를 받아놓고 당협을 재정비하는 다시 말하자면 당의 기초부터 새로 건설해 달라는 것이 조강특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 쇄신을 책임질 전권을 가진 사람이 그 정도 말도 못 해서야 어떻게 당을 쇄신하겠느냐”며 “조강특위는 과거처럼 사고 당협 임명이 아니라 전국 253개 당협 사표 받고 당 기초부터 새로 건설하는 조강특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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