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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직격인터뷰] 장세용 구미시장, "박정희 유물 전시…오히려 욕 보이는 일"

대구·경북 유일의 여당 단체장…"박정희 전 대통령 유물관, 유물 본 사람이 없어"

(구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을 싹쓸이했지만 대구·경북만큼은 자유한국당이 수성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기초단체장이 탄생한 곳이 구미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 구미시라는 점에서도 민주당 승리의 이변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할 것이다.

6.13 지방선거 대구·경북지역 더불어민주당 반전의 주인공 장세용 구미시장을 본지가 직접 만났다. 장 시장과의 인터뷰는 22일 오후 2시 구미시청 1층 회의실에서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의 진행으로 추광규 '신문고뉴스' 대표, 이강문 '양파TV' 대표, 장건섭 '미래일보' 편집국장이 함께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장 시장은 자신이 토박이 출신이고, 구미의 정치적, 경제적 변화를 기대해서 시장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기성 질서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노련한 상층부는 나타나지 않고 팔과 다리들이 나서서 시끄럽게 하는데, 이기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테마파크에 대해서는 "정당이 다른 시장 때문에 추진이 안 된다고 어제 국회에서 말이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경북도와 구미시가 합의가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또 박정희 대통령 유물관에는 외국 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선물 같은 것만 있고, 정작 박 대통령의 유물은 안 보인다는 보다 근본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구미시의 경제적 어려움과 삼성 철수에 대해서는 "이미 그동안 삼성이 베트남으로 많이 갔으며, 그전에는 별 말이 없던 시민들이 자신이 시장이 되면서 마음을 알아달라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구미의 산업구조가 너무 대기업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마을운동은 자율적인 시민운동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장 시장은 "구미를 공업도시로만 아는데 그것은 일부이고 풍광이 정말 멋진 곳으로 무지개 도시, 혁신하는 도시, 진보 도시로서의 구미에 국민들께서 많이 와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 다음은 장세용 구미시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오늘은 영웅취재다. 구미시장이 되기 전 경력은?

"대학 때 학생운동과 사회운동 조금 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대학에서 강사와 교수를 십 몇 년 간 했다."

- 경력 중에 대구 경북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계신다.

"아직도 부담만 가지고 있다. 별로 할 사람이 없어서 그리 된 것 같은데, 내년 정기총회에서는 반드시 좋은 분을 만났으면 좋겠다."

- 구미시장으로 출마하고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경북에서 유일하게 당선이 되었는데?

"기본은 구미가 제 고향이다. 구미라는 곳이 80% 이상이 외지인이지만 20%정도의 토박이가 정치지형을 주도해 왔다. 과거에 정치지형도 그분들이 해왔고 또 다른 토박이가 도전한 것이다. 경북 정치지형의 특징이다. 바로 그런 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나올 수 있었다.

상징성 내 고향을 제가 원하는 상징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해서 다시 그 준비를 했었다. 이 지역에서는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관직과 학자 두 틀이 그런 측면이 있다. 그래서 저는 학자로서 이 지역에서 도시재생 정책 전문가인데 구미가 처해 있는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런 점이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 구미가 걸어온 역사적, 경제적인 면에 불만이 있었는가?

"물론 마음에 안 들었으니까. 바꾸어 보자는 마음이 오랫동안 누적되어 있었다. 사실 구미에 살다보면 구미의 틀 안에 갇히는데 부산에서 대구에서 살면서 고향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조금은 객관적인 시선에서 구미를 바라볼 수 있었다.

정치적인 조건은 더 이상 구미가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봤다. 경제적인 조건은 구미가 이런 식으로는 미래가 없다. (이런 시각이) 과감하게 도전하게 된 기반이 되었다."

- 이대로 가면 구미의 미래는 없다고 하셨는데, 당선 된 후에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구미의 시정을 말해 달라.

"어떻게 하면 새로운 혁신을 통한 미래 전략 도시를 세울 것인가가 이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고 모색이다. 그동안 제가 제시한 공약들을 100개로 축약하고 이 100개의 공약을 실현하면서 구미를 환골탈태 시키는 것에 있다.

우선은 고향인 구미를 자주 오기는 했지만 바깥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민들과 구미를 지금은 인사를 다니고 이런 경북의 지역사회에서는 안면이 중요하다. 지금은 우선은 인사를 다니고 지역의 현안들을 깊이 알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지금 사실 구미에서는 기업가들도 어렵고 노동자 서민들도 어렵고 이분들의 이야기를 가까이 가서 들어보고 또 우리가 흔히 자주 안 듣는 기업가들의 얘기도 직접 들어보고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위기에 처해있다. 노동자는 노동자 나름대로 위기에 처해있다.

이것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저의 현재 시정활동이다. 시장은 행정가이면서 정치가이다. 당의 소속으로 정치가로서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그렇게 정치가가 뭔가 물어보니까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람이다. 안심시키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안심하는 어떤 비전을 제시할 것인지가 시장의 역할이고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 소문을 들었다. 지역의 토호, 적폐세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는데?

"취임 첫 날부터 태극기 부대와 마주쳤다. 기존의 구미가 도달한 한계점, 새마을, 박정희 전 대통령, 과도한 우상숭배 이런 식으로 단일화, 단세포화 되어있는 것을 저는 다양성, 복합성을 가진 곳으로 만들겠다. 진보시장이 되겠다. 그에 대한 두려움, 문제는 과거에 이 지역을 주도해온 상층부는 잘 나타나지 않고 팔과 다리들이 시끄럽게 하는 그런 모습들이 있다. 상층부는 훨씬 노련하고 노회하다. 막 바로 태클을 걸지 않는다.

수 십 년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 행사하는 방법을 잘 안다. 진보는 서툴다. 패가 다 드러나 있다. 프로 9단과 (겨뤄서) 아마 1단이 이기는 방법이 뭘까 고심하고 있다. 말려들지 않고 이길것인가. 사실 시민들이 잘 아신다. 저 프로들한테 아마 순진한 학자 시장이 말려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

- 시장님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다. 성공적인 시정을 펼치면 다른 지역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힘든 일은 있겠지만 좌절은 없을 것이다. 결코 좌절하지 않고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역사적인 부분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해 진행되는 사업을 바꾸려고 하시는데, 예를 들어 박정희 기념관을 독립운동기념관으로 바꾼다든지 이런 부분에서 변경사항이 있는지?

"바깥에 있는 분들은 구분을 안 하시는데 하나는 새마을 테마 공원이라고 하는데 약 100억 가까이 들어간 사업이다. 현재 그 건물은 내관이나 외관은 완성을 해놨고, 그 안에 새마을 관련 다양한 사진 등을 옛날 농촌 테마 파크처럼 만들어져 있다.

또 박정희 대통령 관련된 것은 '박정희 대통령 유물관'이라고 200억짜리가 있다. 혼동을 하는데 새마을 테마 파크라고 하는 것은 현재 문을 못 열고 있다.

2년간 도에서 5억 시에서 2억, 문을 닫은 상태에서 10억이 들어간다. 그러면 문을 열면 어떻게 되느냐. 60억 정도의 운영비가 들 것이다. 현재 이 새마을 테마 파크는 도가 주도해서 만들었다.

시와 공동 소유 운영비 반반하자고 하는데 우리 시로 봐서는 최소한 30억 정도 들어야 한다. 좋기는 도에서 운영해주고 내용을 다양하게 하면 좋겠지만, 그런데 어제는 김태원 의원이 국회에서 현재 도지사는 새마을과 관련된 공원으로, 전시관으로 쓰겠다는 것이고 아직 합의를 못보고 있는 상황이다.

저 때문에 시장이, 당이 달라서 문을 못 열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면서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거기에 대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제가 민주당 시장이기 때문에 개장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합의를 못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유물관의 문제다. 국비가 아니다. 그분들이 박지원 의원과 의견이 맞아서 짓게 되었다고 하는데 국비가 반 내려와 있는데 돌려보내기 아깝고 어렵다.

도종환 장관에게 얘기한 게 국립박물관 형식으로 이용도가 폭 넓게 박정희 대통령 유물도 들어 갈 수 있고 여러 가지 유물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재미있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 유물관에서 박정희 유물을 본 사람이 없다. 박정희 대통령이 죽고 막 바로 (유품들이) 영남대로 왔다. 유물이라는 게 외국 원수들이 선물한 것 등이다. 저는 그런 걸 전시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그분들이 박 대통령 유물이라는 걸 직접 보고 꼭 전시해야 하겠다고 하면 전시하겠다.

의회에서도 관심을 많이 표하고 있다. 시 의원 23명 가운데 민주당이 9명이다. 유물이 선산에 있다. 한번 보겠다고 하는데 본 사람은 없는데 전시를 하겠다고 하는데 한번 보고 전시 하려고 한다면 해라. 제 개인의 심경으로 하면 하면 전시하면 오히려 박정희 대통령을 욕보인다고 생각한다.

아들인 박지만 씨한테도 직접 가서 보고 우리 아버지 유물로 이걸 전시하는 게 맞는지 판단해보라고 하고 싶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이 가짜 뉴스를 퍼트린다고 하는데, 시장이 반대한다고 하는 바로 이런 게 아닌가 한다. 음모론 적으로 시민들의 반발을 꾀한다는 거다.

"시민의 뜻을 따르는 게 기본이다. 이런 문제를 시민이 좀 더 알아야 한다. 공론화해서 시민이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 저를 지지해준 많은 분들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 있는 것과 저런 식으로 큰 건물을 세워서 이용가치가 없게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런 부분에서 질타하신다고 생각한다."

- 전 시장은 박정희 우상화를 사명으로 알고 있던 사람인데, 그분이 해왔던 일들은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구미시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삼성 철수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글로벌 기업 삼성은 자본의 이익을 따라서 할 것이다. 그동안 여기서 이윤이 났기 때문에 있었을 것이다.

대기업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중소기업이 연관 되어 있는데, 대기업이 쉽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삼성이 베트남으로 많이 갔다. 이번에 소규모 네크워크 사업부라는 것이 움직인다 하니까 그전까지는 별말 없던 시민들이 제가 시장이 되니까 이 마음을 알아달라고 강력하게 얘기하는 것이다.

그 마음은 저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어쨌든 대기업들과의 사이에 새로운 중소기업들이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대기업 중심으로서의 구미공단 경제가 아닌 새로운 기업, 산업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 과정 까지는 구미시가 경제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

- 구미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가?

"새마을 운동이라는 조직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관변단체로서의 새마을 조직이 아닌 자율적인 조직. 구미시에서 다양한 시민활동을 통해서 의견을 표현하고 능력을 합쳐서 도시를 운영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하는 것 그런 것이 첫째로 추구하는 것이고, 어쨌든 우리 구미 시민의식의 향상과 민주주의의 심화. 그와 연관시켜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써 문화적인 요소, 사회 발전적인 요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와 예술이 함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다채로운, 그와 함께 아까도 말한 산업구조가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너무 대기업 의존, 대기업에 따라서 경제가 흔들리는 것은 옳지 않다. 혁신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구미시장 직을 수행해 가면서 전국의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구미는 매우 다양한 도시다. 역사적으로도 현재로서도 많은 유명한 인물들이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다.

또 우리 구미는 풍광이 멋진 곳이다. 산이 들이 물이 좋다. 조금만 나가면 공업지대는 도시의 남쪽에만 있다. 그 위로 가면 산과 들이 얼마든지 많다. 그런 점에서 정말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도시. 와보시면 정말 반할 것이다. 무지개 도시, 혁신하는 도시, 진보 도시로서의 구미에 국민들께서 많이 와주셨으면 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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