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만간 정부가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때까지 한·미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불필요한 소모적 논란이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 국무부는 북한산 석탄 반입에 대해 '한국 정부를 신뢰하며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북한산 석탄의 반입 논란과 관련해 온갖 억측과 왜곡을 해온 일부 공세가 잘못된 것임이 이 논평으로 확인됐다"면서 "미국이 오늘 확인한 것처럼 우리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정부는 이번 건에 대해 지난해 10월 미국 측 정보를 받아 조사했고, 지금도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그간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못한 것은 조사가 진행 중이었고, 대상 선박도 9척이나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삼성그룹의 향후 3년 180조원 투자, 4만 명 직접고용 계획에 대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전체 투자액의 70%인 130조원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 바이오 등 미래먹거리 분야에 대규모 선도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산학협력 강화,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납품단가를 인상하는 등 협력사를 지원하기 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잉여이익을 협력사와 벤처지원, 일자리창출에 투입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주 이익보다 국민경제가 선순환되게 생산적인 분야에 재투자해야 한다"면서 "차질 없이 투자가 진행돼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크게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노동계, 자영업자,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중요한 우리경제 주요 주체"라면서 "대기업도 해야 할 분명한 역할이 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정부·여당이 친기업 우클릭 행보를 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여당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대기업 투자확대를 절대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재벌개혁, 공정경제 기조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재벌개혁 및 공정경제는 대기업 투자와는 별개로 다뤄질 문제"라며 "낡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협력업체들과의 불공정 거래를 개선해 상생구조를 만드는 것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이 대기업과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기업의 투자확대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봐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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