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이 지리한 공백을 깨고 13일 구성됐다. 제헌절을 4일 앞두고 가까스로 입법부의 공백을 해소한 것.
국회는 이날 오전 지난 이후 일만에 제362회 국회(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에 문희상, 부의장에 이주영 주승용 의원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6선의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은 이날 선거에서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었다.
이어 국회부의장은 자유한국당 5선의 이주영 의원과 바른미래당 4선의 주승용 의원이 부의장단으로 최종 선출됐다.
이주영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67명 중 259명의 찬성을, 주승용 의원은 재석 의원 254명 중 246명의 찬성을 얻어 국회부의장으로 확정됐다.
새로운 입법부 수장이 된 문 의장은 '협치'를 강조했다.
당선인사에서 문 의장은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 의장은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 민생이 꽃피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만 한다"며 "새 정부 출범 1년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 1년차에 발표한 청와대의 수많은 개혁 로드맵은 반드시 국회의 입법을 통해야만 민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다. 정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된다.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한다"며 "요구할 건 요구하되 내줄 것은 내주는,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문 의장은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촛불혁명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의회주의가 만발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의장단 구성을 마친 국회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국회법 개정을 필요로하는 교육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선출은 26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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