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오는 7월 9일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마술대회에 북한 마술사 참가를 위해 한국 정부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하태경 의원, 마술사 유지 야스다, 최현우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마다 열리는 마술계의 올림픽인 세계마술대회에 북한 마술사 2명이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면서 참가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마술대회는 세계마술연맹(FISM)이 주최하며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21개국 117명의 마술사가 참가, 기량을 경쟁한다. 부산 세계마술대회는 본선출전자 외에도 각종 마술쇼와 마술공연 등에 참여하는 마술사들까지 더해 총 50개국 2500여명의 전문 마술사들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대규모 국제행사이기도 하다.
하 의원은 "최근 들어서는 행정적 조치 여부를 묻는 등의 대회 참가에 관한 북한 측의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 마술사의 참가에 필요한 행정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부산 조직위원회는 남북한 마술사의 성대한 합동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며 "북한 마술사의 참가가 현실로 이뤄져 평화와 화합이라는 마술 본연의 의미를 녹여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술사 최현우씨는 "북한에서 요술로 불리는 북한 마술의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북한 마술을 경험해보지 못한 다수의 한국 국민들에게 북한 마술을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