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7회 전국동시 6·13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이 20.14%로 집계된 가운데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을 경우 파란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약속을 지켰다.
사전투표가 마감된 9일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과 유은혜, 박경미 등 여성 의원들은 사전 공약에 따라 각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인증샷'을 게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9일 양일간 이뤄진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864만897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0.14%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파란 프로젝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며 실천의 약속"이라며 "저희 파란머리 염색을 약속한 5명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약속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15개 공약 중 소관 상임위에 따라 각자 책임의원이 되어 공약이행을 책임지는 책임의원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어 "오늘 파란머리 염색은 일차적으로 인증샷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며 "아직 남은 선거기간과 유세일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염색지속여부는 의원들 각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의원도 "선거운동 시간에 염색을 할 수 없어 선거 운동을 마치고, 약속드린 대로 파란머리로 염색을 했다"며 "20%가 넘는 사전투표율로 문재인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시작해 주신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다"고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파랗게 염색한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 계정에 인증샷을 올렸다.
유 의원은 이어 "저희는 파란염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여러분들께 약속한 15대 대표공약 중, 저희가 열심히 활동해 온 분야의 공약 하나씩을 책임지고 전담해서 꼭 실현해 나가는 것으로 약속을 이어 나가겠다"며 "본 투표에서도 60%를 훌쩍 넘는 투표참여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더 넓게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인증 사진과 함께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를 돌파했다"며 "더 일찍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한 여러분의 열의와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투표율 발표 후 바로 염색을 했다"며 "파란색 머리 염색은 구체적인 행위를 넘어 저희의 다짐의 표현이자 각자가 전문분야를 살려 하나씩 공약을 책임지고 실현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라며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성장’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사전투표의 기세를 몰아 본 투표에서 투표율 60%를 넘기고 13일 전국을 파랗게 물들여달라"고 덧붙였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박경미, 백혜련, 유은혜, 이재정, 진선미 등 5명의 의원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길 경우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기로 약속드린 바 있다"며 "머리색의 변화는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파란 정당, 민주당의 이번 사전투표가 문재인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2060 파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길 경우 여성의원 5명이, 본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남성 의원 5명이 각각 머리카락을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것이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이날 "2800만 원의 가치를 가진 소중한 표로 지방정부를 바꾸려고 하면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1시 20분 기준 이재정, 진선미 의원의 인증샷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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