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자 "방탄국회가 아니라면 6월 1일 본회의를 열고 (20대 하반기 국회) 국회의장단을 선출하자"고 강력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시점에서 한국당의 국회를 소집 목적은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권성동 의원을 대한민국 사법체계로부터 도피시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미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한국당은 민심 불감증 정당인가. 국민이 두렵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은 국민을 기만하는 6월 국회 소집 요구서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권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가 소집된다면 20대 국회 전반기는 '방탄국회 그랜드슬램'이라는 불명예로 끝이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방탄국회 소집이 아니라면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구체적 의사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에 대해 일차적으로 의견을 확인했는데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의 들러리로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해서) 한국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야당과 공조해서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른 야당과 함께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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