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헌안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내일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야 4당은 불참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김관영 헌정특위 간사,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김광수 헌정특위 간사, 정의당 김종대 헌정특위 간사 등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야3당은 헌법개정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좌초돼선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을 공유하며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안을 철회할 해 줄것을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야 3당은 “개헌은 한 정파의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성찰과 혁신 성과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 때문에 여야 각 당은 국회에서 초당적 합의를 이루고, 대한민국의 총의를 모아내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논의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분권과 협치의 시대’를 여는 것, 촛불의 시대정신을 반영해 ‘국민주권, 시민주권의 시대’를 여는 것, 경제민주화라는 절박한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경제의 시대’를 여는 것, 여야 모두 이 국민의 명령을 새기며 치열하게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가장 첨예한 쟁점이었던 권력구조 문제에서도 이견을 좁혀왔고,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직전 단계에 있다"며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초당적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개헌안이 표결 불성립, 또는 부결된다면 단지 대통령의 개헌안 좌초가 아니라, 개헌논의 자체가 좌초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며 “대통령 개헌안 때문에 다시 정쟁의 늪으로 되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개헌안을 철회해야 멈췄던 국회의 개헌 열차가 출발한다"며 "대통령께서 개헌안을 철회하면 초당적인 합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총의를 모아 개헌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 4당은 24일 대통령 개헌안 표결을 위해 국회 본회가 열리더라도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가 열려도 야3당 모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야기한 것 자체가 국회에서 표결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본회의가 강행되더라도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야4당 공동(불참)"이라고 밝혔다.
redkims6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