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광주문화예술회관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행복한 동행 展'을 오는 12일부터 6월 12일까지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복한 동행전은 미술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부부 이정인, 이재은 작가의 개성 있고 독창적인 회화, 조각 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
이들은 희귀 난치병 치유를 위해 전원생활을 하며 자연의 품에서 작업을 하던 중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중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온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하면서 그 과정의 기록과 흔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인․이재은 작가는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감성은 닮아있어 이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인 요소들이 발견된다.
남편 이정인 작가는 버려진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존재의 소중함과 생명의 가치를 새긴다. 세월의 모진 풍파를 거쳐 부러지고, 패이고, 갈라진 폐목에 다채로운 색채로 물고기를 묘사하여 생기를 불어 넣는다. 작가는 태풍이 지나간 바닷가를 여행을 하며 폐목을 수집하고, 보잘것없었던 나무에 강인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담아낸다. 이러한 작업은 그가 과거에 겪었던 아픔과 흔적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또한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되어 깊고 맑은 바다와 같은 세상을 유영하며 살고 싶은 작가 자신의 갈망을 상징한다.
이재은 작가는 아내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면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작가만의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다양한 인물들을 작품에 등장시킨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두 아들의 모습부터 만화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과 화려한 옷을 입은 마네킹까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재은 작품의 주인공들은 모두 즐겁고 유쾌하다. 밝고 따뜻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긍정의 에너지와 더불어 웃음이라는 행복의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회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료와 독특한 표현기법 등 작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엿볼 수 있으며, 익살과 유머가 넘치는 밝고 유쾌한 느낌의 작품들로 구성되어있다.
바쁜 일상에 지쳐 힘든 우리의 삶 속에서 잠시나마 희망과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삶의 동반자이자 예술적 동료인 두 작가의 열정과 에너지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행복한 동행이 되길 바란다.
관람시간은 공연 있는 날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 공연 없는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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