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바른미래당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수용을 거부하면 현 시국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특단의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금요일인 내일까지 국회 정상화와 특검 수용의 응답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5월 임시국회 중점처리 법안으로 드루킹 방지법 6건, 소상공인 보호법 4건, 최저임금법 3건, 지방선거 관련법 4건, 미투 응원법 및 이윤택 방지법 12건, 경제성장 및 규제개혁법 3건, 농어업 부문 조세감면 혜택 연장법 2건, 그리고 방송법과 특별감찰관법 등 정치개혁법에 이르기까지 총 51건의 법안을 준비했다"며 "국회가 정상화돼야 이런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김경수 게이트' 사건에 대해 "민주주의는 여론정치인데, 그러한 여론을 조작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특검 말고 무슨 다른 방법이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드루킹에 대한 첫 재판을 통해 그런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검찰은 부실한 준비로 재판장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도 못하면서 경찰 핑계를 대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특검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청와대와 민주당, 김경수 의원 모두 이 사건에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하다면서, 무엇이 두려워 특검을 수용하지 못하는가. 특검이 발동되면 터질 무엇인가가 두려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 일자리 문제가 그토록 시급한데, 민주당은 특검을 반대하며 국회 정상화를 미루고 있다. 자신들이 제출한 추경도 이렇게 방치하는 이런 역대 여당은 처음 봤다"며 "이것이 '집권야당'이지, 집권여당인가. 민주당은 경제와 민생, 일자리에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관심한 3무(無) 정당"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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