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일명 '성완종 리스트')으로 국무총리직을 사퇴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완구(67) 전 총리가 2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13 지방선'와 동시에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선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전 총리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국에 대한 입장과 현 정권에 대한 시각, 천안 갑·병 재보궐 선거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포함해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포괄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4월, 국무총리 취임 62일 만에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으로 사임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가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하는 것은 국무총리직 사퇴 이후 처음이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관한) 언론사 손배소 문제, 검찰에 대한 민·형사 고소문제, 야권에 대한 고언 등을 무게감 있게 밝히려 한다"며 "특히 (천안 지역) 재보궐 선거 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설명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천안 지역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여러 가지 문제를 두고 조금 더 점검하고 생각할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은 박찬우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천안갑 재선거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치러지는 천안병 보궐선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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