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미투(Me Too) 운동이 사회 전 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회 내 성폭력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3일부터 3일간 국회의원 및 보좌진을 대상으로 한 '국회 내 성폭력 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4월 말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매해 실시되는 정책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미투 운동과 관련해 국회가 나서서 국회 내 성폭력 실상을 파악하고 법제도 개선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된다.
조사 및 분석은 공모를 거쳐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가 맡았다.
국회 특유의 폐쇄적인 조직문화 탓에 미투 고발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우려에 따라, 이번 조사는 익명성을 보장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각 설문조사지를 개별 밀봉하여 회수하는 등 철저히 익명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고, 의원실 별로 회수율을 점검해 응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승희 윤리특위원장은 "한국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미투 운동’에서 정치권이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실태파악은 물론,국회 내 성폭력 근절방안을 수립하고 건강한 성평등 문화 정착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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