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 후보로서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 되면 "박원순 서울시장 입장에선 양보론이란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해질 것"이라며 선거판이 다시 한 번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청년 일자리 신규 창출 공약 발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며 "지금은 선거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날도 지방선거 경선 결선투표제 도입 결정을 미룬 것에 대해서는 "선거 지형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도 빠르게 결정하기는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우상호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다"면서도 "그런데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냐고 의견을 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현 시장에게 거듭 요구했던 미세먼지 대책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박 시장으로부터 답변을 들은 것이 없다"면서 "박 시장이 미세먼지 뒤에 숨어서 또 3선 시장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본격화되면 야당이 (미세먼지 문제를) 집중 비판할 것"이라며 "우리가 사전에 서울시민들과 공감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청년 일자리 신규 창출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서울벤처창업기금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 일자리 신규 창출 정책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창업 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청년 장인에게 투자할 수 있는 제도를 구비하겠다"며 "서울을 '창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청년도시지원청을 설치해 부처별로 산재돼 있는 창업 지원 원스톱 컨설팅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단지가 있는 '구로-금천-G밸리'는 '청년 창업도시'로, 수공업 단지가 많은 '성수-중랑-창신'에는 '청년 장인도시'를, 서울시의 전통시장에는 '청년 장인 브랜드 가게'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청년들에 임대아파트 우선 배정과 임대료 혜택 등의 지원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서울시 공공기관 인턴제를 도입해 청년 일자리 2000개를 신규 창출하겠다"면서 "청년들의 인턴제 졸업 이후 취업 연계 방안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중앙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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