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27일 당 지도부에 이용섭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기정, 민형배, 최영호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명부 불법유출과 활용은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자를 결정하는 선거인단에 대한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자 '답안지를 들고 시험을 치는 부정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중앙당은 경선을 불공하게 만든 이용섭 예비후보를 경선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윤장현 예비후보는 서명으로 동참했다.
이들은 "광주시당의 당원명부 유출 사건은 시당 자체 조사를 통해 엄연한 불법으로 판명이 나 해당 당직자가 제명처리 된 바 있다"면서 "지난 1월 11일 고소장이 접수된 후 당국의 수사가 진행된 지 2개월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섭 예비후보에 대한 조사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섭 후보는 자신의 명의로 발송한 문자가 일자리 창출에 관한 국정 홍보 내용이었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해당 문자를 경선 선거인인 광주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이유와 국정과제에 관한 내용을 보내면서 일자리위원회의 비용이 아닌 개인 비용으로 지출한 이유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이용섭 예비후보가 수사를 지연시킨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검찰과 경찰의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당 지도부에 "광주경선의 충분한 검증을 통해 결선투표제를 도입함으로써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사실에 부합한 절차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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