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서울에 중국 고농도 미세먼지가 올 때 "차량 2부제를 전면 실시해도 초미세먼지 0.5%도 저감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승용차 264만대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1.43톤이지만 중국발 고농도(80%)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약 98.8톤이 서울로 유입되면 ‘차량 2부제’ 실시해도 초미세먼지 감소는 약 0.57%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중국발 저농도(40%) 초미세먼지 유입 날, 서울시 264만대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강제로 차량 2부제 실시해도 초미세먼지 감소는 약 1.72%에 그쳐 ‘차량 2부제’ 실시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발 초미세먼지 유입량이 서울시 등 수도권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대비 최대 약 4배(80%)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5일, 역대급 중국 초미세먼지가 서울시에 유입됐는데 최대 수치는 150ug/m3을 넘었고 초미세먼지 유입이 없던 1월 23일에는 5~15ug/m3 수준을 나타냈다"며 "이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중국 최대 영향 80%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서울시가 ‘차량 강제 2부제’ 실시하면, 영유아, 심혈관계 질환자, 노약자 및 자차 이용자 등 다수 시민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 유해한 초미세먼지를 마셔가며 이동해야 하는 등 시민들 건강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민 괴롭히는 ‘차량 강제 2부제’ 마이너스(-) 교통정책 추진을 멈추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플러스(+) 교통정책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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