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나부터 회개' 하며 민족 위해 기도한다

  • 등록 2017.02.24 1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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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회, 2017년 한국교회 대각성기도회 내달 6~8일 개최
한국교회총연합회, "진보와 보수의 대립 국운이 매우 위태로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종교개혁 500주년과 3·1운동 제98주년을 맞아 2017년 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가 열린다.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주관으로 3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도회 주제는 '잘못했습니다'이다.

한국교회의 분열과 불신을 초래하고 이 땅의 희망이 되지 못한 것을 ‘나부터 회개하자’는 취지로 민족과 한국교회의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자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예장대신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7대 교단을 중심으로 22개 교단이 참여한다.

7대 교단장이 공동회장이며 예장대신 이종승 총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기도회는 한교총이 주관하며 2017 한국교회대각성준비위원회가 주최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교총은 대각성 기도회 호소문을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 2017년 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에 즈음해 더 이상 분열과 불신은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최대의 국난 속에서 진보와 보수의 대립으로 국운이 매우 위태로운 비상시국"이라며 "더욱 큰 문제는 한국교회의 분열과 윤리적 타락, 세속화와 언론을 통해서 연일 터지는 기독교의 어두운 현실은 차마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또 100여 년 전 3개의 교단으로 출발한 한국교회가 지금은 300여 교단으로 분열된 충격적인 현실을 언급하며 "종교신뢰도에 있어 천주교 불교 개신교 중에서 개신교가 매년 최하위이며, 목사의 신뢰도는 신부나 스님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1세기 교회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교인 3분의 1이 출석교회를 떠날 생각이라는 가슴 아픈 발표도 있다"며 "한국교회 성도님들도 오늘의 비극적인 현실이 '모두 내 잘못'이라고 인정하신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루살렘의 멸망을 바라보고 우시던 주님이 오늘 우리의 현실을 바라볼 때 무엇이라고 하시겠는가"라며 "한국교회 성도님들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이번 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에 참여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의 공동대표대회장은 (가나다 순) 김선규 목사(합동총회장), 여성삼 목사(기성총회장), 유관재 목사(기침총회장), 이성희 목사(통합총회장), 이영훈 목사(한기총대표회장), 이종승 목사(대신총회장), 전명구 감독(기감감독회장)이다.

■ 다음은 ‘대각성기도회 호소문’ 전문이다.

종교개혁 500주년 및 2017년 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에 즈음하여

- 대한민국은 지금 건국 이래 최대의 국난 속에서 진보와 보수 대립으로 국운이 매우 위태로운 비상시국입니다.

- 더욱 큰 문제는 한국교회의 분열과 윤리적 타락, 세속화입니다. 언론을 통해 연일 터지는 기독교의 어두운 현실은 차마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 100여 년 전 3개의 교단으로 출발한 한국교회가 지금은 300여 교단으로 분열됐습니다. 충격적인 현실입니다.

- 종교 신뢰도를 살펴보면 천주교 불교 개신교 중 개신교가 매년 최하위이며, 목사의 신뢰도는 신부나 승려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21세기교회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교인 3분의 1이 출석교회를 떠날 생각이라는 가슴 아픈 발표가 있었습니다.

- 이에 한국교회총연합회에는 더 이상 분열과 불신은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한국교회대각성기도회를 준비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님들은 오늘의 비극적 현실이 모두 내 잘못이라고 인정합시다.

- 예루살렘의 멸망을 바라보고 우시던 주님, 오늘 우리의 현실을 바라볼 때 무엇이라고 하시겠습니까. 교단 교파를 초월하여 한 자리에 모여 주십시오. 한국교회 성도님들, 간절히 호소합니다. 민족과 한국교회를 가슴에 품고 기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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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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